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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 특사, 탈북민 초청 원탁회의 주재” … 미국서 7월 다양한 북한인권 행사


2017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 중 중국의 강제북송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북송된 주민들의 사진을 들고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2017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자유주간 행사 중 중국의 강제북송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이 북송된 주민들의 사진을 들고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다음 달 워싱턴에서 탈북민들이 다수 참여하는 북한 인권 관련 행사들이 잇달아 열립니다.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탈북민들을 초청해 원탁회의를 주재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터너 특사, 탈북민 초청 원탁회의 주재” … 미국서 7월 다양한 북한인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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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워싱턴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행사는 제21회 북한자유주간입니다.

주최 측인 북한자유연합(NKFC)은 21일 VOA에 20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의 탈북민 대표단과 함께 7일부터 12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자료사진)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자료사진)

특히 행사 둘째 날인 8일에는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가 국무부에서 탈북민 대표단과 상원 관계자들을 초청해 원탁회의를 주재합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21일 VOA와의 통화에서 당초 터너 특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수십 명의 대표단을 수용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국무부로 장소가 변경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북민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은 터너 특사의 “공약”이라며 “탈북 난민 문제와 해외 파견 노동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는 점에서 터너 특사의 의제는 우리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의장] “I think it's just her commitment. I mean, obviously, her agenda is very similar to ours, you know, in pressing forward on the refugees and the concerns about the overseas workers.”

숄티 의장은 이번 북한자유주간을 통해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와 북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적극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9일 링컨기념관과 백악관 앞 집회, 10일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과 미국 의사당 잔디광장에서 개최하는 연합 집회를 통해 이 문제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다음 달 8일부터는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 한인교회연합(KCC)이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워싱턴 여름 미션과 인턴십 콘퍼런스’를 개최합니다.

[녹취: KCC 홍보 영상] “Shout North Korean Human Rights!...정치가 아니라 정말 그들에게 북한 주민들을 위해 대신 말해주고 저들의 인권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섬기는 이 일에 같이 동참하길 바랍니다….함께 워싱턴 DC로 가십시다.”

이 행사는 201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해마다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등 전·현직 관리와 지성호 전 한국 국회의원 등 탈북민들이 그동안 강사로 나서 한인 청소년들에게 북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티머시 조 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NK)’ 사무국장.
티머시 조 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NK)’ 사무국장.

이 단체는 2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올해는 북한 꽃제비 출신인 티머시 조 영국 의회 내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APPG-NK)’ 사무국장이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 국장이 유엔본부를 포함해 30여 개 나라에 초청받아 전 세계에 북한 인권 상황을 알리는 스피커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그의 연설은 미국에서 성장하는 한인 2세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깨닫고 분단의 현실을 정확하게 바라보게 하는 강력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인 청소년들은 행사 기간 미국 의회 의원실을 방문해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하고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중단을 막기 위한 의회의 압박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에선 오는 12일부터 사흘 동안 제1회 미주 탈북민 대회가 열립니다.

민간 단체인 한미연합회(AKUS)와 오렌지 카운티 민주평통이 공동 개최하는 이 행사는 한국 정부가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 국가 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기념해 미국에서 탈북민 보호와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됩니다.

이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엔키아(NKIA) 북한 선교회의 김영구 목사입니다.

[녹취: 김영구 목사] “탈북민들의 위상, 잠재력을 많이 발굴하고요. 탈북 자녀들에게 꿈도 주고 희망도 주고 멘토링도 제공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미 전역에 사는 탈북민들 중 5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탈북민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수여식, 한인들과의 친목 행사, 티머시 조 국장의 강연도 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12일 오후에는 중국 영사관 앞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집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는 22일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에선 한국 정부 후원으로 한국과 미국의 민주주의진흥재단(NED) 등 민간 단체들이 공동 주최하는 북한인권 국제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 행사에 정통한 관계자는 21일 VOA에 태영호 전 국회의원과 최근 유엔 안보리에서 증언했던 중국 유학생 출신 김금혁 씨 등 북한 엘리트 출신 탈북민들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 북한인권 개선 방안을 위한 다양한 세션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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