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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푸틴 ‘북한 무책임함’ 이용…미국과 동맹국들 ‘위협’


[VOA 뉴스] 푸틴 ‘북한 무책임함’ 이용…미국과 동맹국들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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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24년만에 북한을 방문해 북러 조약을 맺은 것은 북한을 이용해서 미국과 동맹들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 구소련주재 미국 대사가 분석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가 제공하는 군사기술로 북한이 벌일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들을 암시해 서방 국가들을 위협했다는 것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24년만에 북한을 방문해 북러 조약을 맺은 것은 북한을 이용해서 미국과 동맹들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 구소련주재 미국 대사가 분석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가 제공하는 군사기술로 북한이 벌일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들을 암시해 서방 국가들을 위협했다는 것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1997년에서 2001년까지 구소련공화국주재 미국대사를 역임한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전 대사는 21일 VOA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번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목적을 지적했습니다.

먼저 이번 회담에서 맺은 북러 조약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유사시 상호 지원보다 양국 간 군사협력 강화를 더 주목해야 한다면서, 푸틴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것은 미국과 동맹들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러시아가 제공하는 군사기술로 북한은 미국과 한국 등을 겨냥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는 것입니다.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 전 구소련주재 미 대사
“푸틴은 군사 기술 이전이 늘어나는 걸 생각해 보라고 했죠. 그 무기는 어디를 겨냥하겠습니까? 전 세계가 북한을 무책임한 국제 행위자로 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푸틴이 노골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겁니다. 러시아가 북한에 무언가를 주면 그들이 그걸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는 겁니다. 그게 위협의 본질입니다. 아주 끔찍할 거라는 겁니다. 푸틴은 다른 나라들이 그걸 걱정하길 바라는 거죠.”

세스타노비치 전 대사는 이어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으로 위협했던 것은 허풍으로 드러났지만, 북한에 첨단 무기기술을 전수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일부 행동에 옮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 전 구소련주재 미 대사
“푸틴은 자신의 핵 위협을 사람들이 허풍으로 본다는 사실에 불만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 방문이 그에게는 유용했죠. 북한에 정교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전수하고, 핵잠수함 건조를 도와주고, 핵탄두 소형화를 도와줄 것이라고 하면 그것은 허풍 같지 않거든요.”

세스타노비치 전 대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환영하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비용을 부과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그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시에 북러 협력에 불만을 가진 중국에도 접근해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 전 구소련주재 미 대사
“북한의 군사 기술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것에 중국이 정말 만족하고 있을까요? 북한이 동북아시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을 중국이 원할까요? 중국은 이런 행동에 대해 많은 불안감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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