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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 특사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 상봉문제 해결 위해 노력할 것”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가 25일 워싱턴의 민간연구기관인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한국전쟁 발발 74주년 을 맞아 “한국전쟁의 유산: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트라우마”라는 주제로 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가 25일 워싱턴의 민간연구기관인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한국전쟁 발발 74주년 을 맞아 “한국전쟁의 유산: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트라우마”라는 주제로 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미국 북한인권특사가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에서 대화를 시작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터너 특사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 상봉문제 해결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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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는 25일 “한인 이산가족과 한국계 미국인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외교 정책 수립에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와 한국계 미국인의 목소리를 포함하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 나의 우선 순위”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터너 특사] “My priority has been listening to the voices of Korean divided families and Korean American Korean diaspora communities, and ensuring that we are incorporating the voices of the Korean diaspora community and Korean Americans in our foreign policy making.”

터너 특사는 이날 워싱턴의 민간연구기관인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한국전쟁 발발 74주년 을 맞아 “한국전쟁의 유산: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트라우마”라는 주제로 연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터너 특사는 현재 미국과 북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들이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산가족들의 재회는 매우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북한에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지금 당장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계속 메시지를 보내면서, 북한 정권이 대화 의지를 내비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제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전쟁으로 1천만 명 이상의 이산가족이 발생했고, 미국 내 한인들 중에도 많은 이산가족이 있습니다.

한국과 북한의 이산가족들은 여러 차례 대면 상봉과 화상 상봉을 했지만,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에게는 그런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터너 특사는 미국 정부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더 일찍 더 많은 것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를 대신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터너 특사] “And I do want to apologize on behalf of the U.S government for not doing more sooner.”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폴 리 ‘이산가족 USA’ 대표는 북한 지역 출신인 할아버지가 2022년 12월 돌아가신 후 이산가족 운동에 뛰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 대표] “My grandfather had passed away without knowing what had happened to his older brother, from whom he was separated during the Korean War.”

리 대표는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헤어진 자신의 형이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고 세상을 떠난 후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이 북녘 고향에 전하는 메시지를 영상 기록물로 제작하는 ‘고향에 보내는 편지’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 대표는 “이 프로젝트가 1세대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의미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미국과 북한에서 이러한 비디오와 메시지를 계속 시청하고, (한반도 남북) 경계선의 양쪽, 그리고 전 세계의 더 넓은 대중들도 이산가족의 고통을 공감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차희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대표가 25일 워싱턴의 민간연구기관인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한국전쟁 발발 74주년 을 맞아 “한국전쟁의 유산: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트라우마”라는 주제로 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차희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대표가 25일 워싱턴의 민간연구기관인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한국전쟁 발발 74주년 을 맞아 “한국전쟁의 유산: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트라우마”라는 주제로 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차희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대표는 한인 이산가족들이 고령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 대표] “We’re not done. We are still here. We are at the very end of our lives, but don’t close the book yet.”

한편 터너 특사는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최근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과 두 나라 간 군사적 협력 심화가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지 않느냐’는 VOA 의 질문에 “그런 상황으로 인해 (우리의 입장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터너 특사] “While some of these other geopolitical issues definitely make things more complicated, the standards that we are asking the North Koreans to meet on human rights are the same standards that we're asking any other government around the world to meet.”

터너 특사는 "일부 지정학적 문제들이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지만 우리가 북한에게 인권에 대해 요구하고 있는 기준은 전 세계 다른 정부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기준과 동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와 대화하고 싶어하지 않는 정부와 진전을 이루는 것은 항상 어렵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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