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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러 조약’ 심각 우려…‘제재 위반’ 계속 포착할 것


[VOA 뉴스] ‘북러 조약’ 심각 우려…‘제재 위반’ 계속 포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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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무기거래를 논의하는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미국은 최근 북러 조약 체결에 대해 심각한 우려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한국은 러시아의 거부로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 활동이 중단됐지만 제재 위반 행위를 포착하는 활동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무기 거래를 논의하는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미국은 최근 북러 조약 체결에 대해 심각한 우려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한국은 러시아의 거부로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 활동이 중단됐지만 제재 위반 행위를 포착하는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뉴욕 유엔 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확산과 북한을 주제로 북러 간 무기거래를 논의하는 공개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미국의 로버트 우드 유엔주재 차석대사는 이 자리에서 북러 간 무기거래를 규탄하며 최근 두 나라가 체결한 조약을 직접 거론하면서 심각한 우려라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우드 /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이 평양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과 상호 방위 의무를 포함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지속적인 군사 협력을 배경으로 한 이 파트너십의 함의는 여기 있는 모두에게 심각한 우려를 자아냅니다.”

우드 대사는 이어 이날 회의에 발표자로 나선 영국의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 측이 제시한 북러 무기거래 증거를 거론하면서, 북한의 불법 무기 이전은 은폐를 하려 해도 그럴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러 간 협력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점증하는 위협이라면서, 유엔 안보리뿐 아니라 다른 회원국에도 큰 우려 사안인 만큼 영향력이 있는 국가들이 그 영향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6월 안보리 의장으로 이번 회의를 주재한 한국의 황준국 대사는 북러 무기거래는 기정사실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황준국 / 유엔주재 한국대사, 6월 안보리 의장국
“앞서 언급된 증거가 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숨기고, 심지어 도망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황 대사는 또 러시아의 임기 연장 거부로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전문가패널의 활동이 중단됐지만 안보리는 북한의 제재 위반과 회피를 계속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선박 간 불법 환적, 사이버 활동, 해외 북한 노동자 등 사안에 따른 안보리 내 브리핑을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과의 무기 협력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 유엔주재 러시아대사 (영어 통역)
오늘 회의를 소집한 국가들의 목적과 목표는 매우 분명합니다. 유엔 안보리라는 장을 이용해 반러시아, 반북 논리를 부추기고 근거 없는 비난을 퍼뜨리려는 겁니다.”

이날 회의에 초청된 북한의 김성 유엔주재 대사도 북러 무기거래를 주제로 안보리 공개회의가 개최된 것은 이중 잣대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은 러시아 등 주권 국가들과의 우호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미한일 등 48개국과 유럽연합은 북러 무기거래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성명을 낭독한 우드 차석대사는 북러 간 협력 진전이 유럽과 한반도, 인도태평양 내 역내 및 전 세계에 미칠 안보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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