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위싱턴에서 개막된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미국의 영 김 하원의원이 북한 인권 문제 개선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탈북민 대표단은 이 행사를 통해 탈북민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미국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7일부터 시작한 북한자유주간에 탈북민들이 참석하는 의회 행사가 열리는 데 대해 북한 정권의 인권 잔혹 행위에 대한 폭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인 김 의원은 VOA에 김정은 정권의 억압과 공포 아래 겪은 경험을 공유할 탈북민들과의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라운드테이블을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권위주의 정권에 책임을 묻고 그 통치 아래 갇힌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고문과 강제 노동, 투옥을 경험하고 탈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잔혹 행위를 폭로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탈북민 친척을 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북한 인권 문제를 더 이상 뒷전으로 미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에서 탈북민들의 증언들이 자신이 발의한 초당적 법안인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 및 미국 북한인권특사 역할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조명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원 인도태평양 소위원회는 9일 북한 인권 운동 활동을 하는 탈북민들과의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하며, 한국의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와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김흥광 NK지식연대 대표, 허광일 탈북인권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등 9명이 참석할 예정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허광일 대표는 8일 VOA에 북한자유주간을 통해 탈북민들이 직접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국제사회에 직접 알릴 수 있어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허광일 / 탈북인권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우리 북한자유주간은 유일하게 국제사회가 북한인권에 관심을 높일 수 있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저희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북한 사회의 현실을 직접 몸으로 체험했고 그 사회에서 겪은 인생사를 거짓과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국제사회에 알렸기 때문에, 세계 평화의 양심을 울리게 했다는 데 대해서 자부심을 갖게 합니다.”
탈북민 대표단은 8일에는 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가 국무부에서 주최한 미국 관리들과의 원탁회의에 참석해 북한 인권 개선 방안을 위한 견해를 나눴습니다.
북한자유주간은 탈북민 증언과 의회 청문회,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시위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열악한 북한인권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고, 미국 의회가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지난 20년 간 북한자유주간을 개최해 온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8일 VOA에 올해의 주제는 "평화 통일로 가는 길은 김씨 정권의 종식입니다: 우리가 길을 보여주자!"로 정했다며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존엄성을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