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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공화 전당대회] 도널드 트럼프, 후보 공식 지명까지 타임라인


17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 좌석에서 일어나 서있다.
17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열린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 셋째 날 좌석에서 일어나 서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과정을 거쳐 공화당의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앞두게 됐는지, 공화당 경선 과정을 김현숙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출마 선언

공화당 대선 경주에서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1월 15일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
“In order to make America great and glorious again, I am tonight announcing my candidacy for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미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고 밝혔는데요. 지난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번째 대권 도전이었습니다.

• 공화당 경선 후보 난립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선언 이후 여러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씨,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에이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등의 출마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초반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독보적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초반부터 50%대에 달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불린 디샌티스 주지사나 갈수록 지지율이 올랐던 헤일리 전 대사를 제외하고는 지지율이 대부분 한 자릿수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화당 경선 주자들의 TV 토론회가 다섯 차례 열렸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회에 참석하지도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은데 왜 지지율이 낮은 후보에게 공격할 기회를 줘야 하느냐며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 본격적인 경선 시작

2024년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린 첫 경선은 올해 1월 15일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득표율 5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요. 2위 디샌티스 주지사, 3위는 헤일리 전 대사로 이 두 사람의 득표율은 각각 21%와 19%였습니다.

이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후보 군의 지각변동이 있었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라와스와미 후보 등이 잇따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두 번째 일정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첫 양자 대결이 펼쳐진 겁니다.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절반이 넘는 지지를 얻었는데요. 이후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후보 사퇴 압박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을 이어갔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월 2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에 사활을 걸었지만,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3월 5일, 총 15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는, 이른바 ‘슈퍼화요일’ 경선이 열렸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몬트 프라이머리를 제외한 모든 경선에서 승리했습니다.

• 니키 헤일리 후보 사퇴

헤일리 전 대사가 후보 사퇴를 한 건 슈퍼화요일 하루 뒤인 3월 6일이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But the time has now come to suspend my campaign. I said I wanted Americans to have their voices heard — I have done that. I have no regrets. And although I will no longer be a candidate, I will not stop using my voice for the things I believe in."

헤일리 전 대사는 “이제 나의 선거운동을 중단해야 할 때가 왔다. 나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목소리가 들려지길 바란다고 말했고, 나는 그렇게 했다. 후회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후보 사퇴 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후보에서 혼자 남았다고 해서 자동으로 대선 후보가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공화당 전체 대의원 수는 2천429명인데요. 대선 후보 확정을 위해선 대의원 과반인 1천215명을 확보해야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 12일 조지아주와 미시시피주, 워싱턴주 등에서 열린 예비선거에서 대의원 수 과반을 확보했고요. 이후에 이어진 경선에서도 승리를 이어갔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를 따라다닌 꼬리표, ‘사법 리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22년 대통령에 출마했을 당시에는 백악관 기밀 문서 유출과 관련한 소송에 직면해 있었고, 부동산 등 자산 가치를 조작한 혐의와 관련해 뉴욕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지금처럼 여러 민사,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기소가 이어졌습니다. 작년 3월 뉴욕주 맨해튼 대배심이 이른바 ‘성 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이어 작년 6월에는 특검 조사에 따라 기밀 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됐고요. 작년 8월에는 조지아주에서 대선 외압 혐의, 워싱턴 D.C.에서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4건의 형사 기소 가운데 재판이 실제로 열린 사건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이 유일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해 연방 대법원에서도 판결이 나왔습니다.

7월 1일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뒤집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재임 중 공식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면책특권이 있고, 비공식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리고 지난 15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기밀 문서 유출 의혹 사건을 담당한 판사가 연방 특검의 기소를 기각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진행자) 네, 공화당의 경선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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