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당대회에 대한 전문가 견해를 들어보겠습니다. 전당대회가 열렸던 밀워키에 있는 위스콘신주립대학 정치학과의 박홍민 교수 연결합니다.
진행자) 공화당 전당대회 얘기 여쭤보겠습니다. 어제(18일) 밤늦은 시간까지 진행이 됐는데요. 어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직 수락 연설을 했습니다. 연설을 쭉 보시고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은 미국이 국내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전망하셨는지요?
박홍민 교수) 어저께 90분 동안 굉장히 긴 시간 그 연설을 하긴 했지만, 후보 수락 연설이 구체적인 정책의 내용은 그렇게 많이 담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실 전당대회 과정에서 통과된 정강 정책을 참고하면서 트럼프 2기가 만약에 들어선다면 어떤 정책을 들 건지 예상해 볼 수 있겠는데요. 우선 국내 정책은 뭐 1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이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될 분야가 이제 두 분야가 있는데, 낙태 문제 분야하고 동성결혼 문제 부분입니다. 이게 사실 기존의 강한 반대 입장이 공화당 입장이었는데 이것이 미국 전체 여론과는 좀 다른 입장이기 때문에 선거 캠페인의 측면에서, 연설에서도 그렇고 정강 정책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톤다운한 그런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낙제 문제만 하더라도 주별 형편에 맞춰서 같이 결정해야 될 문제라고 하는 입장이고 동성 결혼도 결혼의 신성함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를 존중한다, 뭐 이 정도로 굉장히 추상적으로 했기 때문에, 두 문제는 1기와 조금 다른 정책 방향이 있을 수 있겠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진행자) 대외정책 방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홍민 교수) 대외정책 방향은 미국 우선주의가 좀 더 강화되는 방식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야기했고, 밴스 부통령 지명자도 이야기했지만, 전체적으로 보편적인 관세를 도입하는 거, 또 특히 중국에 대해서 관세 보복을 하는 것, 이런 것을 도입하는 것은 미국 우선주의를 좀 더 강화하는 측면이 있고, 1기에서도 물론 진행됐었지만 동맹국에 경제적 군사적인 부담을 요구하는 것, 이런 움직임도 굉장히 큰 변화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제 국제 분쟁, 특히 요즘 우크라이나와 분쟁도 있고 이스라엘서에서의 분쟁도 있는데, 근데 이 분쟁에서 미국의 패권을 이렇게 강화하는 측면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미국의 영향력을 그렇게 크게 지속시키지 않는 그런 방향으로 미국 내부의 문제, 국내의 문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진행자) 자, 부통령 얘기를 해보죠. 부통령 후보죠. J.D. 밴스 상원의원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됐습니다. 밴스 후보 지명이 어떤 의미가 있고 또 이번 대선에서 어떤 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박홍민 교수) 예, 밴스 부통령을 지명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이제 부통령 지명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었겠지만, 특히 암살 시도 이후에, 지난 주말 암살 시도 이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이 크게 증가한 것 이것이 그 큰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자신과 가장 정책적인 입장이 유사하고 자신의 말을 가장 잘 따를 걸로 예상되는 사람을 지명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선거 과정에서는 밴스 부통령 지명자가 아무래도 젊은 후보이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를 좀 보완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겠고, 밴스 부통령 지명자가 또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미국인들 사이에 많이 퍼져있는 PC(정치적 올바름) 혐오 정서, 이런 것들을 좀 자극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봅니다. 다만 그 밴스 부통령 후보가 오하이오 출신인데, 그래서 중서부의 큰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특히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지역에 큰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사람들이 예상을 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되는 그런 초유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제(18일) 수락 연설에서도 상당히 그 서두부터 시작해서 상당히 긴 시간을 그 사건에 대한 상황을 정황을 설명하는 데 할애를 했는데 이번 대선에 이 사건이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박홍민 교수) 대체적인 견해는 트럼프가 승리를 굳혔다. 이렇게 평가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점이, 약간의 의문점이 있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는 분명히 효과가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공화당 지지자들은 투표율이 상당히 높다고 알려져 있고, 그래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충성도가 높아졌다고 해서 그것이 다 표의 증가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 때문에 중도층이 설득될 것인지, 이거는 아직까지는 좀 시간을 주고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암살 시도가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감을 가지고 공화당이 축제 분위기가, 일종의 축제 분위기가 돼서 민주당에게 영향을 좀 미치고 있는 듯 보이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리에서 내려와야 된다라고 하는 요구가 좀 더 거세지고 있죠. 사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후보 토론을 잘하지 못해서 사퇴 압박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이제 여론조사 추이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여론 지지도 차이가 그렇게 벌어지지 않아서 사퇴 가능성이 좀 낮아지지 않았나 이렇게 봤었는데, 암살 시도 때문에 다른 정치인들, 이제 다른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이 불안해하고, 또 특히나 하원 다수당이 이제 공화당이 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지는 것처럼 보여서 많은 정치인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진행자) 이제 미국의 시계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대선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예, 뭐 굉장히 양극화되어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우리 미국 정치가요. 이 양극화된 상황에서 선거는 굉장히 박빙으로 끝까지 이어져 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분위기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기는 분위기인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11월까지 선거일까지 쭉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이 세 주에서 표심의 향방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 세 군데를 모두 이겨야 승리할 수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거 중에 하나만 가져와도 그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세 곳의 표심의 향방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세 주에서, 격전 주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특히 투표율이 낮다고 알려져 있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어느 만큼 올라가느냐에 따라서 전체 대선의 결과가 달려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위스콘신 주립대학 박홍민 교수와 함께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 결산해 봤습니다. 박 교수님, 감사합니다.
박홍민 교수) 네, 감사합니다.
진행자) 18일에 막을 내린 공화당 전당대회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연설에 관한 박홍민 교수의 개인적인 견해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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