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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개미’ 중국 상륙 피해 잇따라…다음 주 북부 영향권 예상


26일 중국 본토에 상륙한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중국 남동부 푸젠성 해안도로에 거대한 파도가 들이치고 있다.
26일 중국 본토에 상륙한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중국 남동부 푸젠성 해안도로에 거대한 파도가 들이치고 있다.

필리핀과 타이완 등을 휩쓸었던 태풍 ‘개미’가 중국 본토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6일 밤 사이 중국 본토에 상륙한 태풍 개미가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국 남동부 해안 푸젠성 내 63만 명가량에게 영향을 미쳤다며, 이들 중 절반 가까운 29만 명가량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태풍 개미는 중심부 기준 최대 시속 100.8km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다만 풍속이 상륙 직후보다 다소 느려지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전환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또한 태풍 개미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부 지방의 강들 주변에는 거대한 구름대가 형성돼 있어 심각한 홍수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기상 당국에 따르면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푸젠성 전역 72개 지역에서는 누적 강수량이 250mm를 넘어섰고, 이 지역 중 최고 강수량은 512.8mm에 달했습니다.

예보관들은 인구 1억 명이 넘는 후난성 등 중부 10개 성이 이날부터 영향권에 들 전망이라며, 다음주까지 지린성과 랴오닝성 등 북부 지역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태풍 상륙 수 시간 전 홍수 통제 특별회의를 열고 하천 범람과 주요 대규모 저수지 붕괴 예방 노력과 함께 인명 보호 조치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이번 주 초 태풍 개미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었던 타이완과 필리핀에서는 태풍에 따른 폭우 등으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대형 유조선이 침몰해 기름이 유출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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