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양국 정부에 대북 정보 유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북한에 오락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6년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 이현승 씨는 26 일 북한 정권이 외부 정보 차단을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자행하는 잔혹 행위를 거론하면서 이에 맞서 국제사회는 대북 정보 유입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이현승 씨] “Around 2004, about 200 people, 200 students from Pyongyang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and Kim Il Sung University, they were tortured and punished by the police for watching South Korean dramas and American movies. Three of my close friends were sentenced to six months to forced labor and 12 of them were sent to political prison camp with their family members. Thousands have been punished and suffered for decades due to accessing external information. Even without the the current reactionary ideology and cultural rejection law, the North Korean regime has strictly controlled access to the external information for decades, this control is the key to maintaining power. Kim Jong Un is deliberately executing these students in the most terrifying manner to discourage the world from sending information to North Korea.”
평양외국어대학을 졸업한 중국 유학생 출신인 이 씨는 이날 워싱턴의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개최한 행사에서 “2004년경 평양외국어대와 김일성종합대 학생 200여 명이 한국 드라마와 미국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고문을 당하고 처벌을 받았다”며 “내 친한 친구 3명은 6개월의 강제노동형을 선고받았고 12명은 가족과 함께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천 명이 외부 정보에 접근했다는 이유로 수십 년 동안 처벌을 받고 고통을 겪어 왔다”며 “북한 정권은 현재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없을 때도 수십 년 동안 외부 정보에 대한 접근을 엄격하게 통제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통제는 권력 유지의 핵심”이라며 “김정은은 전 세계가 북한에 정보를 보내는 것을 막기 위해 고의로 가장 끔찍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처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씨는 “우리는 전 세계에 이런 잔혹 행위를 폭로하고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이현승 씨] “Our focus should be exposing these atrocities by condemning to the world and sending strong signal to prevent such horrors from happening again. We must continue to support...North Korean people to fully receive information. Stopping our efforts means we owe a debt to the students and the people, countless others who have suffered.”
이 씨는 “우리는 북한 주민들이 정보를 충분히 접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을 멈춘다는 것은 학생과 주민들, 그리고 고통을 겪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빚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2년 한국에 정착한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탈북민 김금혁 씨는 이날 행사에서 “2010년 중국 유학 기회를 얻게 되면서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북한 당국의 감시 속에서 제한적이고 잠재적이긴 했지만 자유를 처음으로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김금혁 씨] “In 2010, I had an opportunity to study abroad in China, which changed my life totally. For the first time I experienced freedom, albeit limited and potential under the watchful eyes of the North Korean authorities. The freedom I tasted, However, small, was overwhelming compared to the complete absence of it that I had known before in North Korea.”
이어 “내가 맛본 자유는 비록 작았지만 북한에 있을 때 느꼈던 자유의 부재에 비하면 압도적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롭게 알게 된 자유에서 가장 중요한 측면은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김금혁 씨] “The most significant aspect of this newfound freedom was accessed information. I experienced the Internet for the first time. Driven by curiosity, I searched for Kim Jung Il in Google. Despite knowing the authorities prohibitions, I quickly searched for information about North Korea. The Internet was filled with all kinds of content that North Korea students were not supposed to read and see…Through many articles of information, I realized how deep I have been brainwashed. The North Korea, I believed in, no longer exists.”
김 씨는 “당시 처음으로 인터넷을 경험했고 호기심에 이끌려 구글에서 김정일을 검색했다”며 “당국이 이를 금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북한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검색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북한 당국은 이념적 반대를 억압하고 정권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기 위해 정보에 대한 모든 접근을 차단한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보장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이 세뇌에서 벗어나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김 씨는 “단순히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북한에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대학생들은 오락 뿐만 아니라 외부 세계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녹취:김금혁 씨] “Simply providing like South Korean dramas, movies and content has its limitations. University students in North Korea need knowledge about the outside world, not just entertainment. So we must disseminate knowledge about democracy and provide materials that highlight contradictions and wrongdoings of North Korean system as well as international community's crucial roles on North Korean human rights. This will help them realize the issues on their own. The most important thing for fostering North Korean university students as future force of democratization is helping them break from indoctrination and explore a new world.”
김 씨는 “민주주의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고 북한 체제의 모순과 잘못, 그리고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부각하는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현승 씨와 남매로, 미국에 정착한 김일성종합대 출신의 이서현 씨는 이날 대북 인도 지원 전달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이서현 씨] “If that humanitarian aid can make life of the North Korean people a little easier and save North Korean people, I mean, me and including all of my notes and friends, I mean, they would be the most strong supporters of this policy. But we all know those humankind is we sent to North Korea do not directly go to the people but rather go to the regime and then serve for the region's advantages. KJU saves the money on the food and then use the money into developing nuclear and missile weapons. We have to support them in the right way. So I would like to ask these policymakers, all the people who are involved in humanitarian aid to be more cautious on the methedology in the process.”
이 씨는 “인도적 지원이 북한 주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고 그들을 살릴 수 있다면 나를 비롯한 모든 탈북민 친구는 이 정책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북한에 보내는 인도적 지원은 주민들에게 직접 가는 것이 아니라 북한 정권에 가서 정권의 이익을 위해 쓰인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며 “김정은은 식량에 쓰일 돈을 아껴 이를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올바른 방법으로 주민들을 지원해야 한다”며 “정책 입안자들과 인도적 지원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원 절차와 관련해 방법에 더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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