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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러시아, 대규모 수감자 맞교환 ... 트럼프 "해리스가 인도계냐 흑인이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에서 수감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수감자 협상 진행 과정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에서 수감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수감자 협상 진행 과정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과 독일 등 서방과 러시아 간에 대규모 수감자 맞교환이 이뤄졌습니다. 폴 윌런 씨와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 등 미국인을 포함한 16명과 러시아 측 8명이 석방됐습니다.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군사 조직 지도자가 사망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1년에 발생한 9.11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됐던 3명이 유죄를 인정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혈통을 두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러시아에 억류돼 있었던 미국인들이 석방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에 수감자 교환 협상이 성사되면서 미국인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미 해병대 출신 폴 윌런 씨를 포함해 양 측에서 모두 24명이 석방됐습니다. 앞서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1일 이 소식을 제일 먼저 공개했는데요. 튀르키예 정부는 당초 총 26명이 석방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도 이들의 석방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수감자 석방 과정에 관해 연설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폴, 에반, 알수, 블라디미르, 미국 시민 3명과 미국 영주권자 1명을 집으로 데려오고 있다”면서 이들 4명은 모두 러시아에 부당하게 구금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번 수감자 석방을 외교적 위업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동맹과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내용 다시 들어보시죠.

[녹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자) 이 협상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외교와 우정의 위업이었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국가가 이 협상이 성사되도록 도와줬다면서, 그들은 자신의 요청에 이 어렵고 복잡한 협상에 동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이 세상에서 친구들이 있는 게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어느 나라들이 협상에 동참했습니까?

기자) 튀르키예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모두 7개국입니다. 독일, 슬로베니아, 폴란드, 노르웨이, 벨라루스입니다.

진행자)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수감자 교환 협상에서 어떤 역할을 맡은 거죠?

기자) 튀르키예 국가정보국(MIT)은 1일 성명을 통해 “우리 조직은 최근 들어 가장 포괄적인 이 교환 작전에서 중요한 중재자 역할을 맡아왔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 MIT는 앞서 광범위한 수감자 교환 협상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한쪽, 미국과 독일을 비롯한 서방이 한쪽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정리하면, 서방 쪽은 16명이, 러시아 쪽은 8명이 풀려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성명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요. 폴 윌런, 에반 게르시코비치, 알수 크루마셰바,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 씨 외에, 부당하게 억류된 독일인 5명과 러시아에서 정치범으로 수감돼 있었던 러시아 시민 7명을 석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소속으로 활동하다 작년에 러시아에 체포됐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지난해 3월 예칸데르부르크 지역에서 취재하던 중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는데요. 러시아 검찰은 그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지시에 따라 군 장비를 만들고 수리하는 공장에 관한 기밀정보를 수집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소련이 무너진 후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기소된 첫 번째 서방 언론인입니다.

진행자)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혐의를 인정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뿐만 아니라 소속사인 월스트리트저널과 미국 정부 모두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러시아에서 일할 수 있는 승인을 받은 기자로서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을 뿐이라며 간첩 혐의를 부인해 왔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러시아 법원은 그에게 징역 16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진행자) 폴 윌런 씨도 간첩 혐의로 억류돼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윌런 씨는 2018년 러시아 여성을 아내로 맞은 이라크 파병 동료 결혼식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가 간첩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에 체포됐습니다. 그리고 2020년 16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요. 윌런 씨 역시 간첩 혐의를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진행자) 알수 크루마셰바 씨는 미국 정부 지원을 받는 국제 방송인 ‘자유유럽방송(RFE/RL)’ 기자죠?

기자) 맞습니다. 크루마셰바 기자는 허위 정보 유포 혐의로 지난달 러시아 법원에서 징역 6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고요.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 씨는 러시아 반체제 인사로 2022년 4월부터 구금돼 있었는데요.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한 그는 옥중 서신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서방이 풀어준 러시아 인사로는 누가 있습니까?

기자) 독일에 구금돼 있던 바딤 크라시코프 씨와 미국에 구금돼 있던 러시아인 해커 로만 셀레즈네프 씨 등입니다. 크라시코프 씨는 지난 2019년 베를린에서 체첸 반체제 인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바딤 크라시코프를 포함한 교환이 아니면 이들의 석방에 동의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여러 나라가 참여해 수감자 교환 협상을 한 건 이례적이죠?

기자) 맞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수십 년 만에 가장 광범위한 서방과 러시아의 수감자 교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NN은 냉전 종식 이래 미국과 러시아 간에 가장 큰 수감자 교환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제거한 하마스 알카삼 여단 지도자 모하메드 데이프 (자료사진)
이스라엘군이 제거한 하마스 알카삼 여단 지도자 모하메드 데이프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하마스 군사 조직 지도자가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사 조직 수장인 무함마드 데이프 씨가 지난달 감행된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1일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1일) 성명에서 “7월 13일 전투기가 가자지구 칸유니스 지역을 공격했고, 이어진 정보 평가에 따라 데이프 씨가 이 공습으로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마스도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하마스는 아직 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AFP통신은 900kg짜리로 의심되는 폭탄이 데이프 씨가 부하 1명과 피신했던 것으로 알려진 집에 떨어졌다고 1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데이프 씨는 이번 가자지구 전쟁을 유발한 사람 가운데 하나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데이프 씨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약 1천200명의 사망자를 낸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을 일으키고, 계획하고, 실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프 씨는 하마스 군사 조직인 이즈 앗딘 알카삼 여단 수장으로 거의 30년 동안 이스라엘의 일급 수배자였고요, 2015년 이래 미국이 지정한 “국제 테러분자” 명단에 올라가 있습니다.

진행자) 과거에도 데이프 씨 주도로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이 있었죠?

기자) 네. 이스라엘에 따르면 지난 1996년 버스 폭발로 이스라엘인 수십 명이 사망한 테러를 데이프 씨가 계획하고 감독했고요. 또 1990년대 중반에 이스라엘 군인 3명을 납치해서 살해하는 데도 관여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데이프 씨가 지난 1989년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체포돼 16개월 동안 구금됐었고, 이후에 이스라엘 군인들 납치를 목적으로 한 여단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지난달 31일에는 하마스 정치국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씨가 암살됐는데요. 1일에 장례식이 있었군요.

기자) 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장례식에서 하메네이가 관 앞에서 기도했는데요. 장례식이 끝나고 관은 매장을 위해 카타르로 운구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하니예 씨 암살에 대응해 이스라엘에 보복하라는 명령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해당 명령에 대해 보고받은 이란 관리 3명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이번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하메네이가 하니예 씨가 사망했다는 발표가 나온 후, 7월 31일 아침에 소집된 최고 국가안보회의 비상 회의에서 그렇게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현재 전개되는 상황을 두고 이스라엘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월 31일에 영상으로 메시지를 냈는데요. 어떤 말을 했는지 들어보죠.

[녹취: 네타냐후 총리]

기자) 네. 지난 며칠간 하마스와 예멘 후티 반군, 그리고 헤즈볼라에 큰 타격을 줬다는 겁니다. 또 베이루트 공격 이후 모든 방면에서 위협이 들린다면서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이에 함께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어느 전선에서든 이스라엘을 공격하면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참고로 네타냐후 총리가 언급한 베이루트 공격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던 이슬람 시아파 무장 조직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을 최근에 제거한 것을 말합니다.

진행자) 지금 하니예 씨 암살을 두고 가자 전쟁으로 커진 역내 긴장이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자제를 촉구했군요?

기자) 네. 아시아 순방 일정 가운데 하나로 블링컨 장관이 1일 몽골에 갔는데요. 이곳에서 이 문제에 관해서 언급했습니다. 블링컨 장관 말을 들어보죠.

[녹취: 블링컨 장관]

기자) 네. 현재 중동이 더한 갈등과 폭력, 고통, 그리고 불안정 쪽으로 향해 있지만, 이런 순환을 깨는 것이 중요하고 이건 휴전과 함께 시작된다는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이걸 실현하려면 먼저 모든 당사자가 긴장을 고조하는 행동을 모두 중단하고, 합의에 이르러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2001년,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상공에서 경찰헬기로 쵤영된 사진자료
2001년,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상공에서 경찰헬기로 쵤영된 사진자료

진행자) 지구촌 오늘, 세 번째 소식입니다. 지난 2001년에 있었던 9.11 테러를 도왔던 사람들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9.11 테러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던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왈리드 무함마드 살리 무바라크 빈 아타시, 그리고 무스타파 아메드 아담 알호사위 등 3명과 재판 전 합의를 이뤘다고 7월 31일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합의의 구체적인 조건을 현시점에서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미국 언론들은 이들이 사형을 모면하는 대신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이 사람들이 9.11테러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요?

기자) 네. 먼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9.11테러 설계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비행기를 납치해서 건물에 충돌시킨다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습니다. 검찰은 모하메드가 1996년 오사마 빈 라덴에게 이런 계획을 제시했고, 일부 비행기 납치범을 훈련하고 지휘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은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를 이끌었던 사람입니다.

진행자) 다른 두 사람은 무슨 일을 했습니까?

기자) 네. 빈 아타시는 일부 납치범의 훈련을 도왔고, 빈 라덴과 모하메드가 지시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호사위는 9.11테러에 들어간 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세 사람은 모두 2003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뒤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감옥에 구금돼 있다가 2006년에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송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세 사람에 대한 재판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논란이 많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게 재판이 오래 지연된 건 부분적으로 비판론자들이 고문에 해당한다고 말하는, 이른바 잔인한 심문 기법이 피고인들에 대한 증거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모하메드에게는 적어도 183차례 “강화된 심문 기법들”이 적용됐는데요. 이런 심문 기법은 나중에 모두 금지됐습니다.

진행자) 세 사람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테러에 희생된 사람들 가족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기자) 네. 뉴욕타임스는 해당 합의가 유가족들 사이에 분노와 안도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고 전했습니다. 유가족들 가운데 일부는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피고인들이 유죄 판결을 받지 않은 채 구금 중에 사망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반면 이들의 사형을 원하는 가족들은 나중에 형이 뒤집힐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이 사건을 재판에 넘기도록 정부를 압박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정치권에서는 어떤 말이 나오나요?

기자) 네. 공화당은 재빨리 피고인들과 합의한 바이든 행정부를 공격했습니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는 해당 합의가 “미국을 지키고 정의를 제공해야 할 정부 책임을 역겹게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테러분자들과 협상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그들이 구금된 뒤에 협상하는 것”이라고 매코넬 대표는 말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측)이 7월 31일 전미흑인언론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측)이 7월 31일 전미흑인언론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 한 말이 논란이 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전미흑인언론인협회(NABJ) 초청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 혈통에 대해 언급한 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말을 했는지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전 대통령]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이 항상 인도계 혈통이었고, 그렇게만 홍보했다는 겁니다. 또 자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그가 흑인인 줄 몰랐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인도계나 흑인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부통령 어머니가 인도 출신 이민자였고, 아버지는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31일 토론에서 자신이 양쪽 모두 존중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명백하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항상 인도계였고, 갑자기 흑인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부통령은 본인 혈통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오랫동안 본인 정체성을 흑인이자 아시아인으로 규정해 왔습니다. 그는 흑인이자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통령직에 오른 사람입니다.

진행자) 토론회에서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 말에 관해서 해리스 부통령 쪽에서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7월 31일 저녁 텍사스에서 흑인 유권자들에게 연설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말을 들어보죠.

[녹취: 해리스 부통령]

기자) 네. 7월 31일 오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미흑인언론인협회 연례행사에서 발언했는데, 그것이 분열과 무례함의 똑같은 오래된 쇼였다는 겁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더 나은 대접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과 해리스 부통령 측은 대선을 앞두고 흑인 유권자들 표를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유권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공화당 상승세를 막기를 기대합니다. 반면 공화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약화한 것에 고무돼서 흑인 유권자들, 특히 흑인 남성들 사이에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진행자) 지금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두 사람에 대한 지지율이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네. 지난달 공개된 미국 CNN방송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78%,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였습니다. 이전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해서는 지지율이 각각 70%와 23%였는데요.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별 변동이 없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흑인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1월에 공개한 자료가 있는데요. 올해 대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 가운데 14%가 흑인 유권자입니다. 지역별로는 텍사스주에 가장 많은 290만 명이 있고요. 이어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에 각각 260만 명이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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