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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의 독일 유엔사 가입 비난’ 일축… “인태 협력 강화에 기여”


2일 평택의 주한미군 본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독일의 유엔군사령부(UNC) 가입 기념식에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오른쪽)이 독일 국기를 전달하고 있다.
2일 평택의 주한미군 본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독일의 유엔군사령부(UNC) 가입 기념식에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오른쪽)이 독일 국기를 전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독일의 유엔군사령부 가입에 대한 북한의 비난을 일축하며 독일의 참여가 인태 지역 국제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인태 지역의 안보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6일 “우리는 독일의 유엔사 참여를 환영한다”며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국제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welcome Germany’s participation in the UN Command, which will contribute to greater international collaboration in the Indo-Pacific.”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18번째 유엔사 회원국이 된 독일을 비난한 데 대해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독일의 유엔사 가입을 환영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독일의 헌신을 기대한다”는 지난 2일자 인도태평양사령부의 보도자료를 공유했습니다.

앞서 인태사령부는 “독일의 가입은 유엔사의 다국적 노력을 강화시켜 귀중한 전문 지식과 자원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의료 지원 부대를 통한 독일의 한국전쟁 참전은 세계 평화와 인도주의적 노력에 대한 독일의 오랜 헌신을 보여준다”며 “독일의 유엔사 합류는 역내 안보를 위한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태사령부 보도자료] “Germany's involvement in the Korean War, through its medical support unit, showcases its long-standing commitment to global peace and humanitarian efforts. Their decision to join the UNC is a positive step forward for regional security. Germany and the UNC share a vision for a peaceful and stable Korean Peninsula, grounded in mutual respect and cooperation.

이어 “독일과 유엔사는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를 위반 비전을 공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6일 독일의 유엔군 사령부 가입으로 한반도 군사 정치 정세가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내고 “미국 주도의 다국적 침략기구인 유엔사의 독일 가입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격화시키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 조치를 보다 더 철저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독일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담화에 대한 VOA 논평 요청에 “우리는 독일의 유엔사령부 가입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며, 유엔사 합류가 역내 안보에 대한 자국의 헌신을 보여준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 “We take note of the North Korean reaction to Germany’s membership in the UNC. By joining the United Nations Command we are sending a signal for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strengthen our commitment in the Indo-Pacific. Especially in difficult times it is key to uphold the 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 as a basis for peaceful cooperation. Just as others are there for us, we are there for others when they need us.”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유엔사에 가입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신호를 보내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어려운 시기에는 평화적 협력의 기반으로서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이들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필요로 할 때 그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사진 = Center for Asia Pacific Strategy.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 부대표. 사진 = Center for Asia Pacific Strategy.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 센터 부대표는 최근 VOA에 독일의 유엔사 가입에 대해 “이는 독일이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으로 구성된 침략자의 축을 고려할 때 같은 생각을 가진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안보는 상호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스웰 부대표] “It's a demonstration that Germany supports the rules based international order…With the axis of aggressors of China, Russia, North Korea and Iran, I think security of all like minded democracies is really interrelated between the regions of the world”

맥스웰 부대표는 이어 “독일은 유엔사의 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한반도 유사시 독일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국인 독일은 지난 2일 유엔군사령부의 18번째 회원국으로 합류했습니다.

유엔사는 2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한국 그리고 유엔사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의 유엔사 가입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유엔사 회원국은 이번에 신규 가입한 독일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네덜란드 등 18개국입니다.

유엔사는 한국전쟁을 계기로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의 사령부로, 주한미군사령관이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합니다.

한국 전쟁 정전협정의 유지를 감독하고 협정 위반 사례를 조사하는 등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합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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