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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러 무기 전시 참석’…미국 “북러 협력 우려”


[VOA 뉴스] ‘북한, 러 무기 전시 참석’…미국 “북러 협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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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열리는 첨단 무기 전시회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정부는 양국 간 협력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나라 관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러시아에서 열리는 첨단 무기 전시회에 북한 대표단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정부는 양국 간 협력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나라 관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 지상전이 러시아 본토에서 일주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모스크바에서 첨단 무기를 선보이는 전시회가 개최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러시아의 첨단 방위산업 성과와 신형 무기들을 전 세계 각국 대표단에게 선전하는 방산전시회로 올해는 83개국 대표단이 참가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실제 전투 상황에서 효과가 입증된 러시아의 현대적 수출 무기와 다양한 군사 장비가 전시될 것이라면서, 우호국들과 군사 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건설적인 협력을 위한 우리의 정신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국들로부터) 진지하고 역동적인 반응을 얻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올해 수십 개의 국가들이 고위급 대표단과 국방 수장을 우리 전시회에 파견했습니다. 120개 이상의 해외 기업들이 참여를 발표했으며, 또한 여러 해외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습니다.”

14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북한의 국방 관리들이 참석해 양국 간 깊어진 군사 협력과 무기 교류가 더욱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12일 강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 국방부 대변인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은 지속되는 우려의 대상입니다.”

국무부도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양국의 협력 확대에 깊이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글로벌 비확산 체제 수호,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에 맞서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려해야 할 동향이라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협력을 강화하는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과 올해 6월 잇달아 정상회담을 열고 군사 분야를 비롯한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는 북한의 이번 러시아 무기 전시회 참가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첨단 무기 기술 확보 노력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이번 전시회에서 특히 항공 및 미사일 방어, 전자 기술, 지휘통제 체계, 전자전, GPS 교란과 같은 분야에서 기술을 습득하려 할 수 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이러한 기술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핵심 군사 능력을 위협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만큼 우려하며 억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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