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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 특사 “미국 ‘미군 유해 송환’에 전념...북한, 인도적 측면 고려해야”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자료사진)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강조했습니다. 납북자 및 억류자, 미송환 전쟁포로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도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터너 특사 “미국 ‘미군 유해 송환’에 전념...북한, 인도적 측면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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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15일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모든 미군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데려오기 위한 임무에 “미국 정부가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터너 특사] “It’s been heartbreaking to hear your stories and the grief of decades long separation and searching is unimaginable for many of us but we want you to know that we remain committed to this mission. Today marks the day the Republic of Korea was established in 1948, making today a powerful day to remember the sacrifices of the US service members who fought in defense of the ROK.”

터너 특사는 이날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실종자확인국(DPAA)’이 마련한 ‘한국전쟁과 냉전 실종자 가족 연례 설명회’에 참석해 일본인 납북자 가족 및 한국의 미송환 국군포로 가족, 미국의 국군포로 가족 등의 사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면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십 년 동안의 이별과 (실종자) 수색의 슬픔을 상상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이 임무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터너 특사는 “오늘(15일)은 한국 정부가 1948년 수립된 날이자 한국 방어를 위해 싸운 미군의 희생을 기억하는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가족의 희생으로 한국은 자유와 번영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었고 우리는 한국과의 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군 장병들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터너 특사는 이처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자유 민주 국가로 성장한 한국과 북한을 비교하며, 여전히 열악한 인권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녹취: 터너 특사] “So while South Korea's global power is on the rise, the North continues to fail to provide for the basic needs of its people. We thought that the North Koreans even had a little bit of a moral bar here. But even in the past year, they've started executing children in these executions.”

“한국의 글로벌 파워는 상승하는 반면, 북한은 여전히 주민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북한에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해부터 북한은 어린이들을 공개 처형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납북자와 억류자, 미송환 전쟁포로 문제 해결 의지 재확인”

그러면서 “1년 전 캠프 데이비드 합의 정신에 따라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의 인권 존중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납북자와 억류자, 미송환 전쟁포로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에 대한 공공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터너 특사는 미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계속해서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터너 특사] “We've continued to prioritize human security in North Korea. We continue to use the full range of tools to urge the DPRK back to the negotiating table and in doing so, we are urging the DPRK to consider the humanitarian aspects of Remain's recovery work.”

이어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이 협상테이블로 복귀하도록 계속 촉구하고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북한이 유해 발굴 작업의 인도주의적 측면을 고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도 한국을 위해 싸운 미군 참전용사들의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위해 미한 양국이 계속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 대사] “Identifying the remains of a fallen soldier and returning them to their families for proper burial is an incredibly difficult task. It requires a skill set combining documentary research, archaeology, engineering and expertise in high tech laboratory analysis and it must all be completed with the utmost compassion and respect for both the parted and their survivors. Given these many difficulties, DPAA’s success is extraordinary.”

조 대사는 “전사자 유해를 발굴해 가족의 품으로 데려와 적절하게 안치하는 것은 문서 조사와 고고학, 첨단 실험실의 분석 등에 대한 전문성이 결합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으로 모든 과정이 고인과 그들의 유족에 대한 최고의 연민과 존경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런 어려움을 감안할 때 DPAA가 거둔 성과는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소재가 밝혀지지 않은 미군 7천여 명의 사상자를 데려오기 위해 미국과 한국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에 남아 있는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북한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면서, 다만 지속적인 국제법 위반과 도발 행위로 인해 협력 가능성이 낮다는 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조 대사는 “미한 동맹은 70년 동안 이어져 왔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의 동맹은 무역과 투자, 첨단 기술 및 주요 산업과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계는 이제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자리 잡았고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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