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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AA “북한 송환 55개 유해 상자서 미군 93명 신원 확인”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이 14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이 14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북한이 2018년 넘긴 55개 유해 상자에서 지금까지 미군 9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미국 국방부 당국자가 말했습니다. 북한에는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유해 발굴 문제를 바라볼 것을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DPAA “북한 송환 55개 유해 상자서 미군 93명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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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14일 1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미국에 송환한 유해 상자 55개(K-55)에서 지금까지 미군 전사자 9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그로우 소장] “They're reported to be around 250 individuals represented by the K 55 remains. And we have identified 93 U.S. service members from that assemblage to date."

DPAA 산하 ‘한국전쟁 전사자 신원확인 프로젝트’(KWIP)의 크리스틴 그로우 소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K-55 감식 결과 250명의 유해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지금까지 이 가운데 미군 전사자 9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K-55에는 한국군으로 파악된 유해도 있었다며 “88구는 한국 측으로 송환했고 현재 69구에 대한 감식을 진행 중”이라고 그로우 소장은 설명했습니다.

켈리 맥키그 DPAA 국장은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되는 DPAA의 연례 실종자 가족 설명회를 앞두고 열린 이번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계속된 유해 발굴 협력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맥키그 국장]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reaches out often to North Korea on various levels. There has been no response at all at all levels of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in their communications with North Korea. We remain ready to go back to North Korea as we did for ten years. We remain ready to use this as a tool of diplomacy, as a humanitarian effort. But again, it's subject to an agreement by the North Koreans that this is something they would want to do.”

미국 정부가 모든 수준에서 접촉을 시도하지만 북한의 응답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맥키그 국장은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그랬듯이 언제든지 북한에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를 외교의 도구이자 인도주의적 노력으로 사용한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DPAA는 7천 491명의 미군이 한국전쟁에서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5천 300여 명이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맥키그 국장은 미국이 중국에서 미군의 유해 발굴 작업을 시작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북한의 협조를 희망했습니다.

[녹취: 맥키그 국장] “China today, despite the bilateral tensions, we are working to find answers for families from World War II as well as Korean War families whose loved ones went missing in those wars that took place in China. Again, this speaks volumes about how this humanitarian effort, as a tool of diplomacy, can be effective in bringing together countries that were once enemies."

현재 중국에서는 미중 양국 간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참전용사들의 유해 발굴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는 인도주의적 노력이 외교의 도구로서 과거의 적국을 다시 하나로 묶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맥키그 국장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티머시 맥마혼 국방부 산하 DNA 운영 책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올 연말 부계 유전자 샘플로도 유해 신원을 분석하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유해 분석 신원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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