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 보유국 지원받은 비핵보유국의 러 공격에 핵 대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어제(25일) 핵을 보유하지 않은 나라의 공격에 핵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핵 운용 전략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열린 러시아안보회의(RSC)에서 ‘핵 억제력 국가정책 기본원칙’에 대한 수정과 관련해, 군사 정치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와 동맹에 대한 새로운 군사적 위협과 위험의 출현을 포함한 변수들을 고려해 “상황 전개를 예측하고 현실에 맞게 전략계획 문서를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타스(TASS)’ 통신은 수정안의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해 “비핵 국가이지만 핵 보유국의 참여 또는 지원을 받는 경우 이들의 러시아에 대한 침략은 공동 공격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명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수정안은 러시아를 향한 전략, 전술 항공기의 대규모 이륙 또는 순항미사일, 드론, 극초음속무기 발사 징후는 러시아가 이에 핵으로 대응하기에 충분한 이유로 해석될 수 있음을 적시했다고 통신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전술핵이 배치돼 있는 동맹국 벨라루스에 대한 침략에 대해서도 핵 사용 권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와 이를 지원해온 미국 등 서방국들을 향해 핵 사용 위협을 계속해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