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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러시아 외무장관 발언 ‘무책임’…한중 외교장관 ‘회담’



[VOA 뉴스] 러시아 외무장관 발언 ‘무책임’…한중 외교장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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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종결된 문제라고 한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무책임하다면서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뉴욕에서 회담을 열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종결된 문제라고 한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무책임하다면서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뉴욕에서 회담을 열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도)

한국 정부는 러시아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개념을 ‘종결된 문제’로 보고 있다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러시아 외교장관의 언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 창설 주도국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스스로 저버린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KBS와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27일 러시아 외무부 웹사이트를 통한 질의응답에서 러시아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제공하는 확장억제에 맞서 북한과 함께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는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유엔 제재에 동참하고 북한 비핵화 목표를 지지하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전쟁 장기화로 북한의 무기를 지원받으면서 태도가 달라진 것입니다.

두진호 / 한국국방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 그간 한국과 러시아 간 고위급 그리고 정상 수준 회담 계기에 러시아 당국자 그리고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북한 비핵화와 관련된 대한민국의 대북 정책과 통일 정책을 지지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태도를 돌변해서, ‘북한은 핵보유국이다’ 라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요.”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러시아 동참 아래 채택된 안보리 결의는 명시적으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를 규정하고 있다고 상기하고,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국제 비확산체제 창설 주도국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8일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을 뉴욕에서 만나 한반도 정세와 양자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등을 거론하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양국이 고위급에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또 왕 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는 각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중국은 평화 회담을 촉진하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객원연구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 도발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 이런 데 대해서 북한에 대해서 정세 불안정을 고조시킬 수 있는, 한마디로 중국의 이익에도 반하고, 지역 공동 이익에도 반하는 행동이라는 메시지를. 그런 점에서 자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좀 더 명확하게 한 번 더 확인하는 이런 의미가 충분히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죠.”

한편 두 외교 수장은 오는 11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와 내년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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