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이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가 일본 총리로 선출된 것을 환영하며, 미일 관계 강화를 위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시바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시바 시게루가 일본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 “The United States warmly congratulates Ishiba Shigeru on his election by the Diet as Prime Minister of Japan. I am grateful for the Prime Minister’s commitment to the U.S.-Japan Alliance and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his government to reinforce the enduring partnership between our two nations. We are excited to continue advancing our shared priorities for the benefit of our people and the world.”
이어 “총리의 미일 동맹에 대한 헌신에 감사하며, 양국 간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를 위해 일본 정부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양국 국민과 전 세계의 이익을 위해 공동의 우선순위를 계속 발전시킬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미일 동맹에 대한 탁월한 지원, 양국 협력 증진을 위한 엄청난 노력, 그리고 역내에서 새롭고 심도 있는 협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발휘한 지도력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 “We also express our gratitude to former Prime Minister Kishida for his outstanding support for the U.S.-Japan Alliance, his tremendous work to advance bilateral cooperation, and his leadership as we built new and deeper partnerships across the region. His official visit to Washington in April made clear that we have taken the U.S.-Japan Alliance to new heights, standing shoulder-to-shoulder in a truly global partnership.”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의 지난 4월 워싱턴 공식 방문은 미일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으며,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한일관계에 긍정적”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을 역임한 제임스 줌월트 전 세네갈 주재 미국 대사는 이시바 총리가 한일 관계를 안정적으로 이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줌월트 전 대사는 1일 VOA에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주요 후보들 중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줌월트 전 대사] “Of the leading LDP candidates I think Ishiba was the best positioned to further the positive trend in Japan-Korea relations. As a Christian, he is not interested in visiting Yasukuni Shrine thereby avoiding a controversy. I am sure the US will engage with him to work to strengthen US Japan security ties.”
특히 “이시바 총리가 기독교 신자로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논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이시바 총리와 협력해 미일 안보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은 인물로, 일본이 전쟁 책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케네스 와인스타인 허드슨 연구소 일본 석좌도 “이시바 총리 기시다 전 총리의 한국 정책을 계승할 것”이리고 전망했습니다.
와인스타인 석좌는 “기시다의 유산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한 후에야 (선거에서) 기시다의 지지를 받았다”며 이를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를 물리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와인스타인 석좌] “Ishiba will continue Kishida’s ROK policy. Ishiba only received Kishida’s support after promising to build on Kishida’s legacy. This support allowed him to defeat Takaichi. Kishida, moreover, has placed very senior defense-oriented officials in key positions: Gen Nakatani back as Minister of Defense and Akihisa Nagashima as Special Advisor to the PM for National Security. All bodes well for deepening ROK-Japan cooperation.”
이시바는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후보에게 뒤졌으나, 결선 투표에서 역전해 당선됐습니다.
와인스타인 석좌는 이시바 총리가 나카타니 겐 전 방위상을 다시 방위상으로 기용하고, 나가시마 아키히사를 안보정책 담당 총리 보좌관으로 임명한 것이 한일 협력 심화에 긍정적 신호라고 덧붙였습니다.
고토 시호코 윌슨센터 인도태평양 국장 역시 VOA와 전화통화에서 “다른 자민당 후보가 당선됐다면 한일 협력이나 미한일 협력이 그리 부각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고토 국장] “I believe that had other candidates won, it might have not been so put into the forefront. So this is a welcome development but again, it requires constant tending and the tending comes with open dialogue and it sounds tight but it's actually very important to double down on the shuttle diplomacy to double down on this building up of trust because that trust cannot be taken for granted and it's still unfortunately on shaky ground. So we need to ensure that shakiness does not take hold, but instead, it's actually dealt with, acknowledged and then attended to under the new Japanese leadership.”
고토 국장은 “이런 변화는 환영할 만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 관리에는 열린 대화가 필수적”이라며 “신뢰 구축을 위해 셔틀 외교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1일 오후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에서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일본의 제102대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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