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육로를 끊고 요새화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안보 공약이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안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최근 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로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이 야기하는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공격을 억제하는 최상의 방안에 관해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동맹과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공약은 철통같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about how to best address the challenges posed by the DPRK and deter its aggression. U.S. commitments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 ironclad.”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9일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며 “미군 측에 전화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가 한국에서의 군사훈련과 미국 핵 전략자산의 빈번한 전개, 한국과 미국의 ‘정권 종말’ 언급 등 때문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남쪽 국경을 차단∙봉쇄하는 것은 전쟁 억제를 위한 자위적 조치란 주장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국무부 대변인은 “앞서 말했듯, 미국은 북한에 대한 어떤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지지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실행 가능한 수단은 대화와 외교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As we have mentioned before, we have no hostile intent toward the DPRK. The United States supports the peaceful re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We continue to believe that the only viable means to achieve permanen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is through dialogue and diplomacy.”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hen it comes to the security on the peninsula and our alliance with South Korea, that's something that we obviously take very seriously. We maintain frequent communications with our Republic of Korea allies. As for why the DPRK may choose to do something as it relates to communicating items like that, I'd refer you to them regardless we have a very strong alliance with South Korea and we'll continue to work together towards security and stability throughout the region”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요새화’ 선언과 관련한 질문에 “한반도 안보와 한국과의 동맹은 우리가 분명히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매우 빈번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에만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한국군에는 알리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선 “그들에게 물어보라”며 “어쨌든 우리는 한국과 매우 강력한 동맹을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와 관련해 “미군 측에 전화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 측에는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를 돕고 있는 북한이 중동에서 이란과 협력하는 조짐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런 징후를 본 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분명히 계속해서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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