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축과 국제안보를 담당하는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북한의 무기 개발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을 규탄했습니다. 북한은 ‘북러 무기거래’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피터 맥두걸 유엔주재 캐나다 대사는 10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면서 북한과의 무기 거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맥두걸 대사는 “우리는 러시아의 무모한 핵 수사와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이란과 북한의 무기 및 미사일 공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특별히 국제법과 관련 안보리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두걸 대사] “We are concerned by Russia’s reckless nuclear rhetoric and the deliveries of arms and missiles by Iran and the DPRK to support Russia’s illegal war, particularly those in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and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ran’s actions are destabilizing the Middle East, both with its missile attacks and uranium enrichment activity, which has no plausible peaceful purpose.”
제79차 유엔총회 1위원회에선 지난 3일부터 핵과 대량살상무기, 화학무기 등 국제 안보를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 나라들이 북한의 핵 개발과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UAE “ 북한 핵·탄도미사일 지속 개발 규탄”
이날 회의에선 모하메드 아부샤하브 유엔주재 아랍에미리트(UAE) 대사도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역량 개발을 규탄한다”며 북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아부샤하브 대사(영어 통역) “On another note, the UAE condemns the DPRK’s continued development of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capabilities. Such activities violate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impede progress made in the global nonproliferation regime and threaten regional and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그러면서 “이러한 활동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의 진전을 저해하며, 역내 및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특히 캐나다가 언급한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를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문정철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는 이날 발언권을 요청해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소위 무기 거래와 관련해, 우리 대표단은 북한(조선)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기위한 그러한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 차석대사] “As for the so-called arms dealings between my country and Russia, my delegation doesn't feel any need for comment on such groundless rumours, which are aimed at tarnishing the image of the DPRK and undermining the legitimate, friendly and cooperative relations between sovereign states in accordance with the UN Charter and the international law.”
또한 이 같은 소문이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따라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이며, 협력적인 관계를 훼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UAE가 지적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선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반세기 이상 지속돼 온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주권적 권리”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79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는 다음 달 8일까지 계속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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