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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프랑스, 레바논에 대규모 원조 약속...미 대선 '사전투표' 열기 높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4년 10월 24일 파리에서 열린 레바논 지원 국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4년 10월 24일 파리에서 열린 레바논 지원 국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김정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싸우고 있는 레바논에 1억 800만 달러 규모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지금까지 거의 2천 500만 명이 이미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중동 소식입니다. 이슬람 무장 조직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이 싸우면서 고통받고 있는 레바논에 대규모 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프랑스가 약속했군요?

기자) 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 파리에서 열린 레바논 지원 국제회의에서 약 1억 달러 규모 원조를 레바논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쟁으로 집을 떠난 레바논인 수십만 명과 이들을 수용하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한 대규모 원조가 즉각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회의에 몇 나라나 참여했습니까?

기자) 네. 앞서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약 70개 나라와 15개 국제 조직 대표가 회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23일 밝혔습니다. 유엔은 레바논을 위해 4억 2천6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이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프랑스 측은 이번 회의에서 그런 지원이 약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외에 독일도 레바논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이번 레바논 지원 국제회의에서 레바논의 위기를 다루는 것을 돕기 위해 약 1억 달러 규모 원조를 제공하기로 독일이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탈리아도 약 1천만 달러 규모 원조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이번 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 목표물들을 대대적으로 공격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죠?

기자) 네. 100만 명이 피난하고, 2천 500명 이상 목숨을 잃었는데요. 거기에 경제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나지브 미카티 총리는 이날(24일) 회의에서 레바논군을 강화, 확장하고 파괴된 기반 시설을 재건하기 위해 국제사회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레바논군 규모는 병력이 약 8만 명 정도 됩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에 잘 알려진 레바논 티레를 공격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군이 23일 티레 안의 목표물들을 적어도 네 차례 공습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국영 통신은 공습으로 집과 기반 시설이 크게 파괴됐지만, 사상자가 나왔다는 보고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측은 남부전선 본부를 포함해 헤즈볼라 지휘통제소를 목표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티레에도 헤즈볼라 시설이 있었던 모양이군요?

기자) 네. 이곳이 헤즈볼라 활동이 활발한 지역입니다. 티레 시 의원들은 헤즈볼라나 헤즈볼라 동맹 조직의 일원입니다. 하지만 상당한 규모의 기독교인 공동체를 포함해서 헤즈볼라와 관련 없는 사람들도 삽니다. AP통신은 현지 관리를 인용해 티레 인구가 원래 10만 명 정도 되는데, 전쟁이 시작되고 지금은 대략 1만 5천 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23일 전했습니다.

진행자) 티레가 매우 유서 깊은 도시죠?

기자) 네. 역사가 2천 500년 된 도시로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곳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해변과 고대 항구, 또 로마 시대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세계 유산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티레는 레바논에서 가장 큰 도시 가운데 하나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활기찬 도시입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23일과 24일에도 공방을 주고받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있는 몇몇 헤즈볼라 무기고와 제조 시설들을 간밤에 공격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한편,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사페드로 큰 로켓을 쐈다고 24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아랍권 방송인 알자지라 소속 일부 기자가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 요원이라고 이스라엘이 주장했군요?

기자) 네. 이스라엘군은 가자 전쟁을 취재하는 알자지라 기자 6명이 팔레스타인 반군 조직에서 돈을 받고 있거나 받았던 요원이라고 23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지목한 사람은 모두 팔레스타인 사람인데요. 이 가운데 4명은 하마스, 다른 2명은 이슬라믹 지하드의 전·현직 요원이라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런 주장에 알자지라 측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 발표가 범아랍 네트워크를 겨냥해 조작됐고, 더 광범위한 유형의 적대감 가운데 일부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법원은 지난 5월 알자지라의 이스라엘 내방송과 활동을 중단시킨 바 있습니다. 그런데 가자지구 안에서 일하다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한 알자지라 기자도 있는데요. 지난 12개월 동안 기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알자지라 측은 밝혔습니다.

2024년 10월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보로의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기표하고 있다.
2024년 10월 2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보로의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기표하고 있다.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공식 선거일이 오는 11월 5일인데, 이미 많은 사람이 투표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플로리다대학 ‘선거 실험실(Election Lab)’ 자료를 인용해 거의 2천500만 명이 이미 조기 투표나 우편투표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를 포함해 몇몇 지역에서는 지난주 조기 투표 첫날에 투표한 유권자 수가 기록을 세웠다고 이 통신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보통 민주당 유권자들이 조기 투표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현상이 보인다고 하더군요?

기자) 네.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예전과는 달리 조기 투표에 많이 참여한다고 최근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런 현상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도 23일 조지아주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조기 투표를 언급했습니다. 는 “조지아주 투표가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하게 말해 다른 모든 주에서도 같은 상황”이라며 “우리는 정말 잘하고 있고, 바라건대 미국을 고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후보가 ‘파시스트’라고 비난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 재직 시기 비서실장을 지냈던 존 켈리 씨가 트럼프 후보가 파시스트에 해당한다고 최근 밝혔는데요. 해리스 후보가 이 발언에 관해 언급한 것입니다. 해리스 후보 말을 들어보죠.

"It is clear from John Kelly's words that Donald Trump is someone who, I quote, “certainly falls into the general definition of fascist. So the bottom line is this: we know what Donald Trump wants. He wants unchecked power.”

기자) 네. “존 켈리 말로는 도널드 트럼프가 분명히 파시스트의 일반 정의에 해당하는 사람이란 것”이 명확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결론은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는 견제되지 않는 권력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고로 파시스트는 파시즘을 신봉하는 사람으로 파시즘은 극단적인 전체주의적ㆍ배외적 정치 이념, 혹은 그 이념을 따르는 지배 체제를 뜻합니다.

진행자) 켈리 전 비서실장 외에 다른 몇몇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도 비슷한 말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이 언론인 밥 우드워드 씨가 쓴 책에서 트럼프 후보가 파시스트라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은 23일 미국 CNN 방송에 트럼프 후보가 파시스트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켈리 전 비서실장 말을 두고 트럼프 후보 쪽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나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존 켈리가 비서실장 시절 트럼프 후보를 잘 보필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작한 허위 이야기로 스스로를 완전하게 바보로 만들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23일 조지아에서 유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유세에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모두 폐기할 것이라고 선언했는데요.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And on day one of the Trump administration, I will terminate Kamala's insane electric vehicle mandate and we will end the green new scam once and for all. Once and for all."

기자) 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첫날, 해리스 후보의 정신 나간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새로운 친환경 사기를 단박에 폐기할 것이라고 트럼프 후보는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일론 머스크 씨가 자신이 만든 정치행동위원회(PAC)가 발의한 청원에 서명한 사람 가운데 매일 1명씩을 뽑아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최근에 약속했죠? 그런데 연방 법무부가 이것이 위법 소지가 있다고 통보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연방 법무부가 이번 주에 머스크 씨 PAC에 서한을 보내 추점해 뽑힌 유권자들에게 100만 달러를 주는 것이 연방법을 위반하는 것 일 수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표를 얻으려고 유권자에게 돈을 주는 것이 불법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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