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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선 이모저모…박빙 승부 속 투표장 안팎서 다양한 움직임


2024년 11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경기장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4년 11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경기장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 가운데, 투표장 안팎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됐는데요. 이번 대선의 이모저모를 함지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2024 대선 이모저모…박빙 승부 속 투표장 안팎서 다양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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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선거일인 5일, 전국 5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투표가 이뤄졌습니다. 각 지역의 투표 시작과 종료 시각이 제각각인 점이 흥미롭더군요.

기자) 네, 미국은 총 6개의 시간대에 걸쳐 있습니다. 시간이 가장 빠른 동부와 가장 느린 하와이 사이에는 5시간의 시차가 있는데요. 따라서 하와이는 오전 7시에 투표를 시작했지만, 이는 미국 동부 시각으론 정오에 해당합니다. 또 주와 도시마다 투표소 운영 시간이 약간씩 다릅니다. 그렇다 보니 이번 투표는 25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진행자) 독특한 전통을 가진 ‘딕스빌노치’라는 마을도 주목받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한 곳이 바로 미국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였습니다. 이곳은 선거 당일 자정에 투표소 문을 여는 전통이 있습니다. 투표 시작 시각이 오전 6~7시인 다른 지역보다 훨씬 먼저 투표하는 거죠. 재미있는 사실은 이곳 마을 주민, 즉 유권자가 6명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개표 결과도 다른 지역에서 선거가 한창인 5일 오전에 공개됐는데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3표씩 득표하며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지역을 한 번 살펴보죠. 투표는 무난하게 진행이 됐나요?

기자) 전반적으로 큰 사건은 없었습니다. 다만 경합주인 조지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주의 일부 투표소에 ‘가짜 폭탄 위협’ 이메일이 전송돼 일부가 일시 폐쇄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두 투표소에선 관계자들이 대피하면서 운영이 중단됐고, 그로 인해 투표 시간이 연장됐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 이메일이 러시아 도메인에서 발신됐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미국 선거에 혼란을 주기 위한 의도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부 지역에 주 방위군이 배치된 것도 눈에 띄네요.

기자) 네, 총 18개 주와 워싱턴 DC에 주 방위군이 배치됐습니다. 이는 만일의 폭력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특정 후보의 당선에 반발하는 시위대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한 것입니다. 실제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당시에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주 등에선 반발 시위가 있었죠. 주 방위군 배치 외에도, 워싱턴 DC 와 주요 도시의 일부 상점들은 폭력 시위나 약탈에 대비해 창문을 합판으로 가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우편 사전 투표가 크게 증가한 점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약 8천476만 명, 즉 전체 유권자의 약 3분의 1이 사전 투표를 했습니다. 이는 예상 유권자 약 1억 6천만 명의 절반이 넘습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대선 때보다는 감소했지만, 2016년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숫자입니다. 우편 투표는 밀봉된 봉투를 하나하나 분류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에 개표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진행자) 금융 시장도 대선 결과를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식 시장부터 살펴보면,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주가가 선거일인 5일 3.54% 상승했습니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어, 테슬라는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 시장도 급등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 또한 이날 74,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화폐 친화적 인물로 알려져 있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함지하 기자와 함께 이번 대선의 이모저모를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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