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자지구 인권 침해 관련 이스라엘과의 정치적 대화 중단 제안”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고위대표가 가자지구 내 인권 침해 가능성을 이유로 회원국들에 이스라엘과의 정치적 대화를 중단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오는 18일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어제(13일) 회원국 외무장관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서한에서 “가자지구의 국제인도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은 이같은 우려를 지금까지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나는 EU가 인권 조항을 적용해 이스라엘과의 정치적 대화를 중단할 것을 제안하는 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렐 대표가 언급한 ‘정치적 대화’는 2000년 6월 발효된 EU와 이스라엘 간 합의로, 양자 간 무역관계 등 광범위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스라엘은 1년 넘게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소탕을 위한 군사작전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죽거나 다치게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한편 보렐 대표의 제안은 27개 회원국 만장일치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가결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