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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외교위원장 “북한군 전투 참여, 푸틴 절박함 보여줘”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참가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량 국가인 북한에 도움을 요청할 만큼 궁지에 몰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은 15일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나선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이유 없는 전쟁이 매우 우려스러울 정도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딘 위원장] “The engagement in combat of North Korean troops with Russian forces in Kursk represents an alarming widening of Russia’s unprovoked war against Ukraine, and a demonstration of how desperate Putin is that he would call upon the rogue state of North Korea for help.”

민주당 소속의 카딘 위원장은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투입된 것이 공식 확인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또한 북한군의 개입은 “푸틴이 불량 국가인 북한에 도움을 요청할 만큼 절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2일 “1만 명이 넘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동부로 보내졌고, 이들 대부분이 극서부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 군인들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딘 위원장은 지난달 25일에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보도에 대한 성명을 내고 “군 병력의 직접 파병까지 포함된 러시아의 불법 전쟁에 대한 김정은 정권의 지속적인 지원은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끈질긴 추구와 더불어 국제법을 무분별하게 무시하는 동시에, 극심한 빈곤에 속에서 심각한 인권 유린을 겪고 있는 자국민을 노골적으로 외면하는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번 움직임들은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 간 안보의 연계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계속 확인시켜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도 14일 VOA에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은 부정한 동맹이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음을 더욱 분명히 보여준다고”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종류의 공세는 미국과 동맹국이 힘을 보여줄 때만 억제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미한일에 계속 핵공격 위협”

한편 의회 일각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심화와 같은 국제 안보 상황이 전 세계 핵 위협 감축의 시급성을 강조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짐 맥거번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짐 맥거번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민주당의 짐 맥거번 하원의원은 13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본회의장 연설에 나서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의 핵 위협 증대는 물론 북한의 미사일 실험 확대 등을 언급하며 핵군축 외교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맥거번 의원은 특히 “북한이 한국, 일본, 미국에 계속 핵공격 위협을 가하는 한편 러시아와 새로운 동맹을 맺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맥거번 의원] “North Korea continues to threaten South Korea, Japan, and the United States with a nuclear strike while forming a new alliance with Russia."

맥거번 의원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첫 임기 동안 “대화를 시작하고 북한과의 핵 합의를 시도한 것은 옳았다”며 “앞으로 4년 동안 이런 노력을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맥거번 의원] “During his first term, President Trump was right to initiate talks and to try to negotiate a nuclear agreement with North Korea. Perhaps he can be successful at this initiative over the next 4 years. I hope it is something he decides to prioritize.”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 문제를 우선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북한은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30일 북한군 파병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에서 북한군 파병 사실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같은 회의에 참석한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도 동일한 논리로 미국과 서방 나라들을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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