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이 한국, 일본, 캐나다 외교장관 등과 잇따라 만나 북한군 파병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북한군의 이번 참전을 도전으로 규정하고 우려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한 북한군 파병 등 북러 간 관계 심화에 대한 강한 우려를 논의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 “Secretary of State Antony J. Blinken met with Republic of Korea (ROK) Foreign Minister Cho Tae-yul today on the margins of APEC. The Secretary and Foreign Minister affirmed the strength and durability of the U.S.-ROK Alliance, which stands as a linchpin of peace, security, and prosperity for the Indo-Pacific region and beyond. They discussed strong concerns over deepening ties between the DPRK and Russia, particularly the deployment of DPRK troops to support Russia’s war against Ukraine. Secretary Blinken and Foreign Minister Cho also discussed how both sides could work together to further strengthen bilateral cooperation on the full range of pressing global and regional issues, including during the ROK’s 2025 APEC host year.”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두장관이 페루 리마에서 15일부터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회동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미한동맹 견고함 재확인”
블링컨 장관과 조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미한동맹의 힘과 견고함을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의 2025년 APEC 회의 개최를 포함한글로벌 및 역내 현안 전반에 대한 양자 협력을 더욱강화하기 위한 두 나라의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밀러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러북 불법 군사협력은 유럽과 인태지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우려를 표하고, 특히 북한군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러시아의 대북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긴밀한 공조하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그간의 한미 간 주요 협력 성과가 미 차기 행정부로 잘 인계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 한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블링컨 장관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과의 회동 전 모두 발언에서도 북러 협력에 대한 우려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As NATO Allies with many challenges facing our Alliance, including of course the ongoing Russian aggression against Ukraine and now the introduction of North Korean forces into that conflict zone.”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으로서 우리(미-캐나다)의 동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침략과 해당 분쟁 지역에 대한 북한군의 유입을 포함해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군 개입에 매우 우려”
이에 대해 졸리 장관도 “물론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북한의 개입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분쟁의 매우 중대한 확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졸리 장관] “Of course we’re very concerned about the involvement of North Korea in Ukraine, which is an important escalation of the conflict.”
이날 블링컨 장관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신임 외무상과도 만났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전 모두 발언에서 “(우리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는 일본, 한국, 미국의 3국 관계, 특별히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룬 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One of the significant achievements as well, of course, is the trilateral relationship between Japan, Korea, and the United States, particularly President Biden’s work at the Camp David Summit. And as a result of that, the meeting that the leaders will have tomorrow I think will show as well that that partnership is increasingly essential.”
그러면서 “그 결과로 인해 내일(15일) 3국 정상이가질 회담은 그 파트너십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APEC 정상회담 참석차 리마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5일 3국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을 계기로 미한일 3국 정상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미한일 정상회의에서 “3국 간 역사적 협력을 축하하고 우리가 이룬 진전을 제도화해 전환기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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