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은 윤석열 한국 대통령 탄핵 사유로 ‘일본 중심 외교’가 명시된 데 대해 미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역내 안보 환경 악화와 복잡한 국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미한일이 전략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외무성이 13일 한일 양자 협력과 미한일 삼자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외무성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지적한 한국 야6당의 1차 탄핵소추안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The ROK is an important neighbor with which we should work together as partners on various issues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Under the current strategic environment, the importance of Japan-ROK relations remains unchanged. We will continue to maintain close communication with the ROK.”
이어 “현재의 전략적 환경 하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한국과 계속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한일 협력에 대해서도 “일본 주변 지역의 안보 환경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복잡한 국제적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일본, 미국, 한국 간의 전략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In addition, given the security environment in the region surrounding Japan is becoming increasingly severe, strategic cooperation among Japan, the United States, and the ROK has become more important than ever in effectively responding to the complex international challenges. Japan, the US, and the ROK will continue to work closely together.”
그러면서 “일본 미국, 한국은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의 혼란한 정국과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 내정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다”며 “한국 내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While we refrain from commenting on the domestic politics of other countries, we, as the Government of Japan, are closely monitoring the series of developments in the Republic of Korea with particular and great interest.”
2차 탄핵소추안 ‘가치 외교’ 비판 삭제
한국 6개 야당이 지난 4일 국회에 제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윤 대통령이) 소위 가치외교라는 미명 하에 지정학적 균형을 도외시한 채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하며 일본에 경도된 인사를 정부 주요 직위에 임명하는 등의 정책을 펼침으로써 동북아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전쟁의 위기를 촉발시켜 국가 안보와 국민 보호 의무를 내팽개쳐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국회 본회의에 13일 보고된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은 탄핵 사유를 ‘비상계엄의 위헌, 위법성’에 집중하고 윤석열 정부의 ‘가치 외교’와 관련한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발표한 탄핵안 표결 관련 성명에서 미국 등 우방국을 향해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 주신 데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는 자유민주 진영의 일원으로서 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누렸고, 그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국제위원장인 강선우 의원은 “민주당은 대한민국 번영과 동아시아 평화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굳건히 지지한다”며 “한일 우호 협력 관계도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끌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