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일본이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와 병력 제공 행위를 비난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며 두 나라 모두 이 같은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러시아를 돕고 있는 이란, 북한, 중국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북한, 러시아에 무기∙병력 제공”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16일 ‘우크라이나 평화와 안보 유지’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는 단독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며 무인기(드론)를 공급한 이란과 함께 북한의 무기 제공과 병력 파병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Russia is not acting alone. It relies on Iran for drones and other weapons, launching record numbers of Iranian Shaheed attack UAVs at Ukraine's power grid. It relies on the DPRK for missiles, ammunition and soldiers positioning North Koreans on Russia's front lines under the command of the Russian military. And it relies on China to maintain this war industrial base, supplying it with machine tools, microelectronics and other weapons components, and to give it political cover, including right here in this Council.”
“러시아는 북한에 미사일과 탄약 그리고 러시아 군의 지휘 아래 러시아 최전선에 배치된 병력을 의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중국이 기계 장비와 마이크로 전자 장치, 부품을 공급하면서 러시아의 전쟁의 산업 기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비판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와 그 조력 국가들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Thanks to Russia and its enablers, Ukraine is experiencing a humanitarian crisis. But this humanitarian crisis is not limited to Ukraine. Russia's assault on agriculture has threatened food security for tens of millions of the world's most vulnerable.”
이어 “이러한 인도주의적 위기는 우크라이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라며 “농업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수천만 명의 식량 안보를 위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무고한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 사람들이 이 전쟁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사람은 푸틴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일본도 러시아 규탄
황준국 유엔주재 한국대사도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규탄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녹취: 황준국 대사] “Russia has been increasingly relying on North Korean munitions and troops in the war, and we are carefully watching recent news reports that about 30 North Korean troops were killed or wounded in the cross region.”
황 대사는 “러시아는 전쟁에서 북한 군수품과 병력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군 약 30명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는 언론 보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 유엔주재 일본 대사는 “우려스럽게도 상황은 위험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이어진 전투 투입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녹취: 이시카네 대사] “Alarmingly, this situation has entered a dangerous phase with the deployment of DPRK troops to Russia, now engaged in a combat against Ukraine. We are deeply alarmed by the deepening cooperation between the two. We condemn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this unknowable, unjustified and unacceptable military cooperation, ignoring all the relevant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이어 “우리는 두 나라 간의 협력이 심화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는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는 이 알 수 없고, 정당하지 않으며, 용납할 수 없는 군사 협력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인도적 위기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에 따라 상당수 나라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농업 시설에 대한 공격 문제를 제기하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무기 지원설’ 반발…미국 재반박
이런 가운데 겅솽 중국 차석대사는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다는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겅솽 차석대사는 “진실은, 분쟁 장기화를 위해 전장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중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점”이라면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분쟁 시작의 당사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추가 발언을 통해 “미국의 성명은 고발이 아니라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에 관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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