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가 없으며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한일 협력에 대한 북한의 비판도 일축하며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최근 열린 전원회의에서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천명한 데 대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31일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계속 열려 있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외교뿐”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remain open to dialogue with the DPRK. The only viable path forward is through diplomacy. The United States harbors no hostile intent toward the DPRK. We continue to consult closely with the Republic of Korea, Japan, and other allies and partners about how to best engage the DPRK, deter aggression, promote human rights, and coordinate international responses to the DPRK’s violations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S. commitments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 ironclad. Our goal remain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이어 “우리는 북한과 가장 잘 교류하고 침략을 억제하며, 인권을 증진하고 북한의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조율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해 한국, 일본을 비롯한 다른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며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전원회의 연설에서 “미국은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라며 “미일한 동맹이 침략적인 핵군사블럭으로 팽창되고 대한민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 전초기지’로 전락됐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같은 현실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제시해 주고 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망적인 국익과 안전 보장을 위해 강력히 실시해 나갈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천명했습니다.
“미한일 관계, 공동 안보∙이익에 중요”
북한이 미한일 협력을 비난한데 대해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한국, 일본 간의 견고하고 효과적인 3자 관계는 우리의 공동 안보와 공동 이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A robust and effective trilateral relationship between and among the United States, the ROK, and Japan is critical for our shared security and common interests. United behind our steadfast commitment to democracy, we have a positive, forward-looking agenda with our Korean and Japanese allies focused on tackling the world’s most pressing challenges today and tomorrow.”
또 한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전초기지로 전락됐다’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 우리는 동맹인 한국, 일본과 함께 현재와 미래의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의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노동당 중앙위 제8기 1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27일 열렸다고 29일 보도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3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에 보낸 메시지는 “매우 모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연구원] “There were very little specifics there and actually I thought the tone despite that one phrase was fairly bland compared to other years when there was much more specific, much more hostile wording used and threats. This just seemed to be very vague and bland. And then conversely, it wasn't as forward-leaning on offering an olive branch as some other speeches have been over the years.”
클링너 연구원은 “미국에 대한 ‘최강경 대응 전략’이라는 표현을 제외하면, 훨씬 더 적대적인 표현과 위협이 사용되던 다른 해에 비해 미국에 대한 어조가 상당히 부드러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면 과거 보였던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듯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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