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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로 해리스 지지 표명…2분기 미 경제성장률 탄탄한 성장세


26일 공개된 영상에서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버락 오바마와 전 대통령 부부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6일 공개된 영상에서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버락 오바마와 전 대통령 부부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올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률이 연율로 2.8%를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안전과 치안 문제를 야기하는 노숙자 캠프를 철거하도록 명령했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유력 인사의 공식 지지를 받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26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도전을 지지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2017년 퇴임했지만, 여전히 민주당 내에서 영향력이 크고요.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한 명입니다. 부인인 미셸 여사도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대선 후보로 언급됐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이런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식 지지를 발표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받는 데 더 힘을 얻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어떤 식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발표한 겁니까?

기자) 그 방식이 좀 독특했습니다. 26일 이른 아침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표명하는 장면이 담긴 짤막한 영상이 공개됐는데요. 영상 내용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We called to say Michelle and I couldn't be prouder to endorse you and to do everything we can to get you through this election and into the Oval Office."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셸과 내가 당신을 지지하게 돼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며 “당신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 집무실에 입성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하기 위해 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부통령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해리스 부통령은 두 사람의 지지가 자신에게 너무나 큰 의미가 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까지 남은 3개월 동안 함께할 여정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는데요. 미셸 여사도 “나는 당신이 자랑스럽다. 이건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뭐라고 밝혔나요?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26일 별도의 지지 성명을 내놓았는데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성명에서 “해리스는 지금과 같은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비전과 인품, 힘을 갖추고 있다”며 “해리스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고 미국 국민을 위해 일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그녀는 우리에게 희망을 가질 이유를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 표명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포기 의사를 밝힌 21일 이후 며칠이 지나도록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아 그 의중이 무엇일까에 관한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등 민주당 유력 인사들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바로 표명한 것과는 좀 다른 행보였기 때문이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사퇴를 결정했을 당시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았나요?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 성명에서 “바이든은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이고 미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중 한 명”이라며 “오늘 우리는 또 그가 최고의 애국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의 지도자들이 훌륭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만 밝힐 뿐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탐탁지 않아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의 후보 지명이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닷새 만에 드디어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군요?

기자) 네, AP 통신은 이번 지지 표명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과 최초의 여성 그리고 최초의 흑인이자 아시아계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의 우정과 역사적 연계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은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처럼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장벽을 깨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 표명이 해리스 부통령 선거운동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는 해리스 선거 캠페인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거 자금 모금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론은 평가합니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앞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원 유세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2016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선거 운동을 벌였고요.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는 연설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 소식 보겠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과 관련해 검찰이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의 결과를 뒤집기 위한 요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는데요. 이에 대해 맨해튼 검찰이 답변서를 내놓았습니다.

진행자) 검찰의 답변서 내용을 살펴볼까요?

기자) 네, 검찰 측은 24일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대법원 결정은 성추문 입막음 사건과 무관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 지방검사장실은 “이 사건에 대한 기소 내용은 모두 대통령의 공적 행위라기보다는 순전히 개인적인 행위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왜 해당 사건에 대한 유죄 평결을 뒤집으려고 하는 겁니까?

기자) 이달 초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뒤집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재임 중 공식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면책특권이 있고, 비공식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배심원들이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내리는 데 있어 대통령의 공식 행위에 대한 증거에 의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해당 사건은 대통령 취임 전에 있었던 일 아닌가요?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씨의 폭로를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지급했고, 이후 해당 비용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재판이 허용되지 않았어야 할 증거로 인해 “오염됐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을 담당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에게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 파기는 물론, 사건 자체를 기각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해당 재판의 선고 공판이 원래 이달 중순이었다고요?

기자) 네, 당초 선고 공판은 이달 11일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머천 판사는 트럼프 변호인 측의 주장을 입증할 시간을 주기 위해 선고 일자를 오는 9월 18일로 연기했습니다. 한편, 법률 전문가들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이 대부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전 행위와 관련이 있고 또 대통령 취임 이후의 증거도 사적인 행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배심원 유죄 평결을 뒤집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사우스게이트에 있는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물류 창고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캘리포니아주 사우스게이트에 있는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물류 창고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됐군요?

기자) 네, 미 상무부는 25일, 올해 4월~6월, 즉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로 2.8%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분기의 1.4%보다 성장률이 더 올랐고요.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 2.1%와 로이터 집계 전문가 전망치 2%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다만 이번에 나온 보고서는 속보치로, 앞으로 나올 잠정치와 확정치에서 수치가 조정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진행자)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강력한 소비와 정부 지출, 재고 투자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높은 금리가 장기화하고 있고 임금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소비가 주춤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이 있었지만, 이런 예상을 깼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2분기 GDP 보고서 내용을 항목별로 볼까요?

기자) 상무부에 따르면, 개인 소비 증가가 2분기 경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소비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하는데요. 개인소비 증가율은 지난 1분기 1.5%에서 2분기 2.3%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기업 투자도 늘었습니다. 특히 장비 투자가 11.6%로 급증했고요. 재고투자 역시 눈에 띕니다. 재고 투자는 GDP를 0.82%P 높이는 데 기여했는데요. 연방정부 지출도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보고서에 눈여겨볼 내용이 또 뭐가 있을까요?

기자) 인플레이션, 즉 물가 상승이 계속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를 웃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은 2분기에 연간 2.6% 상승했는데요. 1분기의 3.4%보다 하락한 수치입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2.9%로 전 분기의 3.7%보다 하락했습니다.

진행자) 시장이 경제 수치를 눈여겨보는 이유가 있죠? 바로 연준의 금리 변동이 이런 수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탄탄한 경제 성장과 완만한 고용 그리고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오는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최근 경제 수치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을 달성할 것이라는 확신을 키운다고 전했는데요. 연착륙이란 연준의 높은 금리에도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되는 것을 말합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에 노숙자 텐트가 줄지어 들어서 있다. (자료 사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에 노숙자 텐트가 줄지어 들어서 있다. (자료 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듣겠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노숙자 캠프 철거를 명령했다고요?

기자) 네. 개빈 뉴섬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노숙자 캠프 철거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25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영상에서 새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지역 차원에서 이런 장소를 청소하기 위해 시급히 움직이고, 공중 보건과 공공 안전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주는 노숙자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주택도시개발부(HUD)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 노숙자가 18만 명 정도로 추산됐는데요. 이는 다른 어느 주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철거 작업 규모가 상당히 방대하겠는데요. 캘리포니아주는 어떤 식으로 노숙자 캠프를 철거한다고 하나요?

기자) 뉴섬 주지사는 주 관계 당국에 건강과 안전 위험을 초래하는 노숙자 캠프를 우선적으로 철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최소한 48시간 전에 통지하고, 이들을 위해 사회복지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철거 후 최소 60일 동안은 이들의 소지품을 보관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이 노숙자 단속을 합헌으로 판단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8일, 제9연방항소법원의 결정을 뒤집고 오리건주 그랜츠패스시 당국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랜츠패스시는 공원에 노숙자들이 너무 많이 몰리자, 노숙하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물리고, 이를 반복해서 위반할 경우 최대 30일 징역형에 처하는 조례를 제정했는데요. 그러자 노숙자 옹호 단체가 소송을 제기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제9항소법원은 해당 조례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본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제9항소법원은 보호소 침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야외에서 자는 사람을 처벌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했는데요. 하지만 시 당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간 겁니다.

진행자) 캘리포니아주가 노숙자 캠프를 철거하는 게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캘리포니아 교통부는 지난 2021년 7월 이후 비슷한 정책을 적용해 지금까지 1만1천 개가 넘는 캠프를 철거했습니다. 뉴섬 주지사 정부는 또 지난 2022~2023 회계연도에는 16만5천 명의 노숙자를 임시 또는 영구 주택으로 이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주 정부의 철거 조처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회복지 단체 ‘하우징캘리포니아(Housing California)의 디브야 시브 씨는 랜드연구소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은 철거 조처가 장기적으로 노숙자 인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브 씨는 로이터 통신에 “한두 달 후에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텐데, 저렴하고 지원 가능한 주택이 충분하지 않다면, 어디로 갈 수 있는지가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미 전국적으로 노숙자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는 지난해 미국 전역의 노숙자 수가 약 65만3천100명이라고 보고했는데요. 이는 단일 밤을 기준으로 한 겁니다. 다시 말해, 어느 하룻밤 미국 전국에서 노숙한 사람이 65만3천 명 정도라는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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