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서 11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현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반대파들의 봉쇄 속에 치러졌지만 루카셴코 대통령의 5번째 임기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날 선거 뒤 발표된 2건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80~84%의 득표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선거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서 감시단이 파견됐으며 곧 공식 보고서와 성명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외교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유럽연합이 재정난에 처한 루카셴코 정부에 대한 제재를 일시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0년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는 야당 후보와 반대파 인사들이 투옥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또 반정부 지지자 수백명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전 대통령 후보 니콜라이 스타트케비치는 지난 8월 대통령 특사로 풀려나기 전까지 다른 5명의 정치 수감자들과 함께 거의 5년간 수감돼 있었습니다.
이들의 석방은 서방 국가들이 반정부 활동가들을 가혹히 대하는 루카셴코 정부에 수년간 제재를 가한 끝에 이뤄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