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지원할 방역 물자가 2주 내에 북한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제적십자사연맹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여전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대북 지원 물자가 2주일 내에 전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이날 발표한 ‘신종 코로나 발병 운영 상황보고서 14호’에서, 대북 지원 물자의 수출 통관 절차가 시작됐고, 그 과정이 마지막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IFRC 아시아태평양지부의 엘리 반 바렌 대변인도 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반 바렌 대변인] “The items have been procured and consolidated, and export clearances and formalities have now started. Delivery is expected to take place in the next two weeks.”
이 단체는 북한에 적외선 체온계와 유전자 증폭 검사장비, 진단 시약 세트,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보호용품 등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2월 20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대북 지원 물자에 대한 제재 면제를 요청했고, 나흘 만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한편, IFRC는 북한 보건성이 제공한 역학 자료를 인용해, 5월1일 현재 북한에는 여전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0명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은 37명으로 모두 북한 주민이고, 지금까지 격리 해제된 사람은 외국인 382명을 포함해 2만 5천 31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외국인 8명 등 모두 393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구호단체들이 7일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외교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신종 코로나 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대북 제재 등 각국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매노나이트 중앙위원회’, ‘캐나다 연합교회’, 여성 노벨상 수상자 6명이 조직한 ‘노벨 위민스 이니셔티브’ 등 3개 단체들은 서한에서, 자신들이 북한과 이란, 남수단, 짐바브웨 등에서 협력 단체들과 활발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호단체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는 지난 1996년부터 북한에 식량과 농업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제재에 인도적 지원에 대한 면제 조항이 있더라도, 구호단체들은 여전히 금융 기관들이 현지 협력 단체에 대한 송금을 차단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가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제기하는 위협을 고려할 때, 제재와 금수, 봉쇄 조치가 이런 나라의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전달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그러면서 캐나다 정부가 정치 경제적 제재를 해제하고, 캐나다와 국제 비정부기구들의 인도적 지원을 지지하고 촉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