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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C "북한 코로나 대응 위해 소독용 염소제조기 조달"


지난 3월 북한 평양의 룡악산비누공장에서 소독약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3월 북한 평양의 룡악산비누공장에서 소독약을 생산하고 있다. (자료사진)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북한에 보낼 소독용 염소제조기를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쌀 지원을 해 온 타이완의 국제 단체가 개인보호용품 등 코로나 방역물자를 북한에 보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1일,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해 국제 시장에서 소독용 'WATA' 염소제조기를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FRC는 이날 발표한 ‘신종 코로나 발병 운영 상황보고서 13호’에서 염소제조기가 북한의 주요 의료 시설들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소금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염소제조기가 간단한 과정을 거쳐 염소를 생산해 낸다며, 전기 분해로 소금물 1ℓ 가 활성 염소 용액 6g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염소제조기가 북한에 도착하면 바로 사용될 수 있도록 사용 설명서에 대한 번역과 인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 보건성이 최근 국내와 해외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종 코로나에 대한 대비와 대응을 지원할 국가 전략 계획을 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국가 전략 계획에 따라 시뮬과레이션 연습과 비상 물품 보충 작업 등이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평안남북도와 함경남북도에서 신종 코로나 방역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며, 지난 달 20일에는 북한 보건성과 조선적십자회가 회의를 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고,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독려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내 신종 코로나 감염증 현황과 관련해선, 북한 보건성이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4월 24일 현재 여전히 북한에는 확진자가 1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은 124명으로, 모두 북한 주민이며 외국인은 1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격리 해제자는 외국인 383명을 포함해 2만 5천 227명, 고열 증상자는 외국인 8명 등 38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388명이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에 본부를 둔 국제 단체인 ‘자제자선사업기금회(Buddhist Tzu Chi Foundation. BTSF)’가 북한에 신종 코로나 방역 물자 등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발표한 신종 코로나 구호 활동 보고서 1호에서 전 세계 78개국에 개인보호용품과 천 마스크, 간이 침대, 소독용 알코올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4월20일 현재 중국과 터키, 영국, 호주 등 29개국에 1천200만 개 물품이 전달됐고, 북한과 베트남, 브라질 등 49개국에 940만 개의 물품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단체는 대북 지원 이유와 구체적인 지원 물품 등을 묻는 VOA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2011년 12월 자원봉사자 40명을 북한에 보내 쌀 1만 3천t을 전달했으며, 북한의 지원 요청에 따라 쌀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고난의 행군 직후인 1998년부터 2000년 사이에도 7차례 북한에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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