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요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물품이 이달 말 북한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국제적십자사연맹이 밝혔습니다. 체온계와 진단키트, 개인보호용품 등 1만여 점이 북한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13일, 신종 코로나 대응 구호품이 이달 말까지 북한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FRC 아시아태평양지부] “IFRC has now procured the requested aid items and is working on transporting them as quickly as possible into DPRK. At this stage we are working hard towards having the items in DPRK by the end of April subject to 10 days in Sinuiju.”
IFRC 아시아태평양지부는 이날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요청 받은 구호 물품이 조달됐고, 최대한 신속하게 북한으로 보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구호물품들이 신의주에서 열흘 간 검역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FRC는 북한에 적외선 체온계 1천 개와 유전자 증폭 검사장비, 검사기에 들어가는 시약 1만 세트, 마스크를 포함한 개인보호용품 등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앞서 IFRC는 지난 2월 20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해당 물품에 대한 제재 면제를 요청 했고, 나흘 만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신종 코로나 대응과 관련한 첫 대북 제재 면제 조치였습니다.
이 단체는 앞서 VOA에 신종 코로나 대북 지원 물품을 북한에 전달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물품 조달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수입 물품이 현지 당국의 긴급 전염병 예방 조치에 따라 검역과 소독 과정을 거친다며, 통관 절차에서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조선적십자사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 구호 물품이 중국 단둥에서 신의주에 반입될 때 우선 처리될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다고 설명했었습니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에는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와 국제기구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구호 물품이 중국 단둥을 거쳐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