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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활발한 협력으로 코로나 대응…북한은 다른 움직임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국제사회가 활발한 양자·다자간 협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최소한의 도움만 요청하는 등 이런 추세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5일,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에 맞서 연대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 "Now is the time for solidarity in the face of this threat to all humanity."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같은 날 신종 코로나가 전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며, 개별 국가들의 대응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녹취: 구테흐스 사무총장] “COVID-19 is menacing the whole of humanity. And so the whole of humanity must fight back. Individual country responses are not going to be enough.”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3일 주요 20개국 (G-20) 정상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 인류적 위기상황에서 전시 (war-time)계획”이 필요하다며, 국제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주요 20개국은 26일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여기서도 코로나에 대한 국제 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한국 청와대가 25일 밝혔습니다.

[녹취: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보건·방역 분야 협력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G20 국가 간 정책 공조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 (EU) 내에서는 의료 협력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독일은 중국 다음으로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의 환자들을 처음으로 수용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24일 두 명의 이탈리아인 중환자가 작센주에 위치한 라이프치히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탈리아 환자 10명을 수용할 계획을 밝힌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아르민 라셰트 총리는 이탈리아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은 프랑스 환자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캐나다와 호주, 칠레, 브루나이, 미얀마, 뉴질랜드, 싱가폴 등의 7개국은 25일, 바이러스 “공동 대응” 일환으로 필수적인 물자의 공급 사슬 (supply chain)을 보장하는 것을 합의한 다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가 간 양자 공조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화 통화를 통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한국 청와대는 미국이 의료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타이완은 이달 18일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대한 협의와 협력 강화를 약속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양국이 더 나은 대응을 위해 진단과 치료 방법뿐 아니라 백신 개발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런 추세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소수의 국제기구에 의료 장비와 개인 보호 장비를

요청하는 등 낮은 수준의 도움만 요청하고 있을 뿐, 의료진 파견 등을 요청한 사실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이번 주 VOA에, 북한으로부터 어떤 지원 요청도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미국의 지원 제안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3월 22일)] “North Korea, Iran, by the way, and others. We are open for helping other countries.”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과 관련하여 지원을 제안했다며, 북한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코로나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오헤야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이달 초 제4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고립을 심화하는 것이 해답은 아니다”라며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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