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에 대해 유럽연합과 영국 일본 등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관련국들의 유연한 태도를 강조하면서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이 일주일 만에 초대형 방사포를 또다시 발사한 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훈련을 지휘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감시소에서 망원경을 사용하며 발사 장면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큰 만족을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러면서 이번 발사의 목적은 장거리포병부대들의 군사적 대응타격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유럽연합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일본은 이번 발사체 가운데 적어도 2발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로 금지한 탄도미사일이라면서 중국 베이징 주재 대사관을 통해 북한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현재 한반도 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한반도 비핵화 추진을 위해 관련국들이 유연한 태도로 대화와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반응은 북한과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 구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민감한 상황에서 북한에 군사적 긴장 고조는 불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냈다는 것입니다.
박형중 / 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번 논평을 낸 계기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북한에게도 자제를 요청하고 그리고 북한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갈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북한의 잇따른 무력도발로 미국이 북한은 물론 중국에까지 전략적 견제를 할 가능성을 우려한 중국의 반응이라는 분석입니다.
김한권 / 한국 국립외교원 교수
“미국이 북한만을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국 전략적 견제의 기재도 확대 시킨다면 중국으로서도 매우 불리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와 군사훈련 지휘 등으로 한동안 평양을 비우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과 관련해 한국 통일부 관계자는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지 지도 때문에 그쪽에 일정 기간 머무른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북한의 잇따른 화력 타격 훈련이 내부결속을 강화하고 미국과 한국의 태도 변화 등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