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한미군사령관들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미한 연합훈련 취소 압박을 일축하고, 동맹의 긴밀한 군사 공조만이 한국을 북한과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 범여권의 훈련 연기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의 군사 위협을 억지하는 핵심 수단을 정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이상훈)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한 연합훈련 취소를 압박하고 한국의 범여권 국회의원들이 훈련 연기를 요청한 데 대해 북한을 효과적으로 억지하고 필요하다면 격퇴하기 위한 동맹의 군사 준비태세를, 북한과의 잠재적이고도 단기적인 관계 개선에 사용하는 정치적 도구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의 군사 동맹이야말로 한국을 군사적으로 침략해 북한 공산 정권 주도로 한반도를 통일하려는 북한과 중국의 시도를 가로막은 유일하게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벨 전 사령관은 또 한국 범여권이 내세운 미한 연합훈련 연기론에 대해 한국전쟁 이후 강력한 미한동맹이 없었다면 한국은 이미 오래전에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북한의 통치에 예속됐을 것이라면서 반박했습니다.
점점 두드러지는 중국의 호전적 행보를 고려할 때 미한 양국의 단합되고 강력한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한국인의 평화와 자유, 경제적 기회를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김여정의 잇단 비난과 경고에 대해 누가 대변인으로 나서든 북한의 수사는 변함이 없다면서, 한국인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책임이며 훈련되고 준비된 병력이야말로 북한을 억지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 안보 구축을 원한다면 그런 뜻을 밝힐 수 있는 수단은 얼마든지 있는데도, 그렇게 하는 대신 아무 상호 조치도 없이 한국이 많은 것을 양보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제임스 서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김여정의 훈련 중단 압박에 대해 솔직히 그들의 수사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이미 이전에 들었던 것과 똑같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한국 범여권의 훈련 연기 주장에 대해서는 한국은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언제나 국경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한국 방어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직 주한미군사령관들은 연합훈련은 어떤 식으로든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연합훈련이 정치적 고려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며 한국군과 미군 지휘부는 훈련에 대한 완전한 지휘권을 정치 지도자들로부터 위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관여 실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동맹의 준비태세 약화를 고려할 때 군사적 준비태세 확립을 위해서는 훈련이 핵심적이라면서 지휘관들이 훈련의 종류와 실시방식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