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사실이라면 동북아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미한 양국에 복잡하고 위험성이 큰 문제라면서 이번 상황을 급변 사태 대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워싱턴에 있는 허드슨연구소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된 상황에서 북한의 미래라는 주제로 화상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허드슨 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석좌는 김 위원장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뿐 아니라 전 세계 안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석좌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는 것과 상관없이 이번 사례를 통해 북한 지도자의 생사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와 세계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되새기게 됐습니다.”
이번 상황은 비상 대책의 필요성 등을 깨닫는 각성의 계기가 됐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미국 정부는 몇 가지 핵심 질문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만일 김 위원장이 사망할 경우 미국과 한국은 동맹 측면에서 어떤 대응을 할지, 또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를 어떻게 대비할지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은 미한 양국과 동북아 지역 안보에 복잡한 사안입니다. 양국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기회입니다.”
스팀슨 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 역시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로 야기될 수 있는 위험성이 매우 크다면서 북한 내 핵 시설과 군부대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습니다.
제니 타운 / 스팀슨센터 연구원
“북한은 광범위하게 대량살상무기와 시설들이 있습니다. 일부는 분산돼 있죠. 동원 가능한 백만명 규모의 군대도 있습니다.”
한국 세종연구소의 이상현 수석연구원도 김 위원장의 잠행은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외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를 통해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하고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