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조사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유고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 자리를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내 권력 투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의 국익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CRS)은 29일 갱신된 ‘미-북 관계’ 보고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가 중병에 걸렸거나 사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언론 보도들이 촉발됐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김 위원장 슬하에 10세 미만의 자식이 3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그가 사망하거나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게 될 경우 자리를 물려 받을 명백한 계승자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가능성 높은 인물중 하나로 그의 여동생이자 측근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지목했습니다.
보고서는 김여정이 정상외교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여성이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 특히 김 위원장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명되지 않은 경우 그렇게 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북한 내에서 권력 투쟁이 일어난다면 미국의 국익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의 핵 무기 통제와 인도주의 위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아울러 역내 안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국과의 대립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선, 북한이 발병 사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주장을 의심을 하고 있지만 북한의 열악한 보건 체계가 붕괴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도 1월에 이뤄진 북한의 전면적인 국경 폐쇄와 다른 엄격한 조치 덕분일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북한의 보건 위기에 대한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