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CSIS “북한 갈골기지…‘신형 미사일’ 배치 가능성”


[VOA 뉴스] CSIS “북한 갈골기지…‘신형 미사일’ 배치 가능성”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3:55 0:00

미국의 싱크탱크가 최근 위성사진을 통해 군사분계선 인근에 있는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기지를 분석하면서 북한군의 가장 고도화된 기지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회피형 미사일 등 최신형 미사일 배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군사분계선과 서울에서 북쪽으로 각각 52km, 125km 떨어진 황해북도 곡산군 갈골기지와 삭간몰 금천리 기지는 북한군 전술 탄도미사일 띠로 분류됩니다.

24일 미국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게재된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신고하지 않은 15~20개 미사일기지 중 황해북도 곡산군에 위치한 갈골기지는 가장 고도화된 곳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위성사진 판독을 통해 이 기지가 가동상태로 잘 관리 돼 있으며, 지난 2년간 계속 개발하면서 현재 여단급 규모의 병력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최대 사정거리 500km인 화성 5, 6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사정거리 1000km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 9가 대거 배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하시설이 최대 10곳 정도 된다면서 각 지점을 잇는 3개의 시설 중 2곳은 견고화 작업이 이뤄져 선제공격에 대한 대비를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향후 사거리 최대 2000km에 달하는 고체연료 기반 중거리 미사일 북극성2호을 실전배치할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일본 열도 전체와 오키나와 주일미군 기지와 그 너머까지도 사정권에 둘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기지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셈법의 일환으로 지난해 선보인 KN-23, 24, 25 신형 단거리 미사일도 이 기지에 실전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옛 소련군과 현재 북한군의 운용하고 있는 투사교리를 고려할 때 갈골기지에 향후 최신형 미사일 역량을 실전 배치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한군의 투사 교리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 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동형 차량 운용 숫자도 예상치를 훨씬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베넷 /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옛 소련군은 새로운 무기를 개발한 뒤에도 이전 체계를 함께 운용해왔습니다. 북한군도 이런 교리를 택할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스커드 역량은 폐기가 아니라 함께 운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 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여전히 한국에 대한 공격 의도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강화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자료라고 평가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이 기지에 대한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북한군의 지속적인 한국 공격 역량 개발의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방어를 목적으로 이런 역량을 증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이번 보고서에서는 기지 한 곳에 대해 집중 분석했지만, 북한이 미신고한 미사일 기지가 다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북한군은 본토 방어가 아닌 침공에 전반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