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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국경봉쇄’ 여파…‘경제난’ 주민 생활 심각”


[VOA 뉴스] “북한 ‘국경봉쇄’ 여파…‘경제난’ 주민 생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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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내부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활동 마저 사실상 중단되면서, 유엔 아동기금은 이를 메우기 위해 장기 사업에 대한 1년 연장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조치로 실시한 국경봉쇄의 여파로 북한 내 심각한 경제 상황을 전했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국경봉쇄로 인해 북한 내 각종 물품 조달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면서 밀가루와 설탕 등 북한 주민들이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그나마 일부 생필품 가격은 서너 배 이상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경봉쇄 조치로 인해 수입재료와 원자재 부품이 없어 많은 기업들이 가동을 멈췄고 이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지난해 9월 태풍 이후에는 그나마 들여오던 필수 물품들도 완전히 중단돼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경봉쇄 장기화로 어려워진 북한의 내부 상황이 외교관의 발언으로 증명됐다면서

중국과의 교역이 급락하고 외부 지원까지 급감하면서 주민 생활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크 토콜라 / 한미경제연구소 부소장

“생산성이 떨어지고 교역이 줄었으며 북한 주민들의 영양 실조 상황이 악화했다는 여러 관측을 확인한 것이죠. 북한 경제가 곤경에 빠졌다는 겁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조지타운대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마체고라 대사가 설명한 북한 내 상황은 북한의 경제 상황이 지난 1990년대 중반 대기근 이후, 가장 심각할 것이라는 여러 전문가들의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부품 수입을 못 해 남흥에 있는 비료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는 한국 무역협회 보고서 내용과 연관해 농업 등 북한 경제에 미칠 연쇄 파장을 지적하고 농업 생산량과 직결되는 비료 산업에 영향을 받으면 북한 당국도 국경을 다시 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조지타운대 교수

“비료 공장 같이 복잡하고 현대화한 시설들은 중요 부품을 수입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그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1년 넘게 이어진 북한의 전면 봉쇄 조치는 국제사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구호 단체들의 방북 중단뿐 아니라 평양에 상주하던 유엔 기구 인력마저 철수하면서 기존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최근 유엔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7년부터 5년 동안 계획한 ‘유엔전략계획’ 사업을 1년 연장하기로 북한 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는 그러면서 이같은 사업 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따른 방역 조치로 유엔전략계획과 유니세프의 현장 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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