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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표현의 자유’ 전 세계 최악…‘위기’ 수준”


[VOA 뉴스] “북한 ‘표현의 자유’ 전 세계 최악…‘위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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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표현의 자유 환경이 전 세계에서 최악이라고 국제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11년 연속 최하위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북한 내 표현의 자유 상황을 위기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영국에 있는 국제인권기구 아티클 19가 2일 발표한 세계 각국의 ‘표현의 자유 상황’ 보고서입니다.

160개국을 상대로 각국의 표현의 자유 등급을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개방’으로,

60점에서 79점 사이면 ‘덜 제한적’,

40점에서 59점은 ‘제한적’,

20점에서 39점과 19점 미만이면 각각 ‘매우 제한적’과 ‘위기’ 등 5단계로 분류했습니다.

이 조사에서 북한은 유일하게 0점을 맞아 위기 등급인 5단계 최하위로 기록됐습니다.

북한처럼 위기 등급에 속한 나라는 1점을 받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에리트레아, 2점의 중국 등 34개국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부터 줄곧 이 같은 위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상황에 변화가 생길 것 같지도 않아 보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표현의 자유 점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95점을 받은 덴마크와 스위스로 나타났고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 등이 뒤를 이어 상위권 10개 국가는 모두 유럽과 중앙아시아 국가였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83점으로 31위를 기록해 표현의 자유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 ‘개방’에 속했으며, 40개국이 이 단계에 포함됐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상황에서 전체 조사 대상 국가들의 3분2 가 언론 보도에 제한을 가해 지난해 표현의 자유 수준은 10년 만에 최저였다면서

이들 나라들은 전염병을 통제하고 공중 보건, 정보 접근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전염병을 이용한 권력 강화를 추구해 돈과 시간을 낭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월 북한인권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표현의 자유 상황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 헌법은 언론 등의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이를 금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정부에 반하는 발언을 하거나 김씨 일가를 비판하면 누구든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거나 처형되고, 북한에는 독립적인 언론이 존재하지 않으며, 북한 당국은 북한에 온 외신 기자마저 엄격히 관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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