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미국과 한국이 10일부터 시작한 연합훈련에 대해 순전히 방어적 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과 한국의 연합훈련을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응인데, 국무부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미한 연합훈련과 관련한 비난 성명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구체적인 국무부의 대응은 없다면서도, 이번 사안과 관련된 미국의 입장을 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작심한 듯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미한 연합훈련은 순수 방어 목적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첫째, 연합 군사훈련이 순전히 방어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런 점을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연합훈련이 적대시 정책을 의미한다는 북한 정권의 지속된 주장도 일축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둘째, 우리가 오랫동안 강조한 것처럼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은 미한동맹의 철통 같은 동맹에 근거해 한국의 안보와 연합 방위태세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방부가 추가 세부내용을 제공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사실은 그것이 순전히 방어적이라는 것이라면서, 미한연합 훈련의 성격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미한 연합 군사훈련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연합 군사훈련이 북한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 시간으로 10일 훈련규모를 축소해 진행했던 상반기 훈련보다도 30%가량 축소한 것으로 알려진 규모로 하반기 연합훈련을 시작했으며, 전시 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은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훈련을 실시합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북 대화와 관여를 지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국은 이를 위해 한국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