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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바이든 형사재판 시작…한국계 앤디 김,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확정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 씨가 3일 재판을 받기 위해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 씨가 3일 재판을 받기 위해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지방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 씨의 총기 불법 소지 혐의에 관한 형사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배심원 선정이 하루 만에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4일 열린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대응을 이끈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날 선 질문 공세를 받았는데요. 관련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씨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3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지방법원에서 바이든 씨의 총기 불법 소유 혐의에 관한 형사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미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기소돼 재판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주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데 이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이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씨는 왜 기소된 겁니까?

기자) 지난 2018년 10월, 자신이 마약 중독자인 사실을 알고도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해 관련 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씨는 자서전에서 마약 중독 사실을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총기 구매 시 작성하는 ‘연방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 서류에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다고 썼고요. 11일간 불법으로 권총을 소지한 혐의로 지난해 데이비드 와이스 특별검사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진행자) 재판 첫날 일정은 어땠나요?

기자) 재판 첫날인 3일, 윌밍턴 법원의 메리엘렌 노레이카 판사는 12명의 배심원과 4명의 예비 배심원을 선정했습니다. 현직 대통령 아들의 범죄 사실을 가리는 다소 민감한 사안임에도 배심원 선정은 하루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노레이카 판사는 질문을 통해 배심원 후보들이 공정하고 중립적인지 판단했는데요. 배심원 후보들은 개인의 배경을 포함해 뉴스와 유튜브 등 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또 총기 소유에 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도 받았습니다.

진행자) 총기 관련 재판인 만큼 총기 소유에 관한 질문도 있었네요?

기자) 맞습니다. 노레이카 판사는 또 배심원 본인이나 가까운 사람이 약물 남용이나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도 물었습니다. 또한, 이 재판이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델라웨어주에서 진행되는 만큼, 주민들로 구성된 배심원 후보들 가운데는 바이든 대통령 가족을 개인적으로 알거나 헌터 바이든 씨를 친숙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이런 사람들은 배심원 선정에서 배제됐습니다.

진행자) 배심원 선정이 끝나면 다음 수순은 뭔가요?

기자) 4일 특검 측과 바이든 씨 변호인의 모두 진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갔습니다. 재판은 총 2주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증인들로는 어떤 사람들이 소환될까요?

기자) 특검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12명의 증인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씨가 총을 구매했을 당시 마약 복용에 관해 증언하기 위해 바이든 씨의 전처인 케이틀린 불 씨와 형 보 바이든 씨가 죽은 뒤 교제했던 형수 할리 바이든 씨 등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바이든 씨 변호인 측은 마약 중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배심원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증인으로 세우려고 했는데요. 하지만 노레이카 판사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만약 바이든 씨의 총기 불법 소지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헌터 씨에 적용된 혐의를 구체적으로 보면, 총기 구매와 관련해 2건, 총기 소지와 관련해 1건 등 총 3건인데요. 세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고 징역 25년 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과가 없는 초범인 경우 최고형보다 훨씬 낮은 형량을 받거나, 징역형이 선고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전적으로 노레이카 판사에게 달려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바이든 씨 아버지가 미국의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아버지가 사면할 수는 없나요?

기자) 바이든 씨가 연방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들을 사면할 권한은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감형을 할 수도 있고요. 앞서 백악관은 바이든 씨에 대한 사면 가능성은 “없다”라고 밝는데요. 하지만 이런 백악관 입장이 11월 대선 이후 바뀔 수 있다고 CNN 방송은 짚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헌터 바이든 씨가 특검에 기소된 혐의가 총기 불법 소지 말고 또 있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씨는 작년 말 탈세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 해당 재판은 오는 9월에 열릴 예정인데요. 기소장에 따르면, 바이든 씨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최소한 140만 달러의 연방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중범죄 3건, 경범죄 6건 등 총 9건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헌터 바이든 씨가 이들 혐의와 관련해 앞서 형량 협상을 진행했던 걸로 기억되는데요?

기자) 네, 바이든 씨 측은 사전 형량 합의를 통해 자신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검찰은 바이든 씨에 대해 보석 결정을 내릴 것을 권고하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노레이카 판사가 이 같은 합의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유죄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노레이카 판사는 형량 합의에서 탈세 혐의와 중범죄인 불법 총기 소지 혐의를 연계한 데 대해 위헌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당시만 해도 와이스 검사가 특검 지위는 아니었죠?

기자) 네, 와이스 특검은 지난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델라웨어주 검사장으로 임명된 뒤 헌터 바이든 씨의 범죄 혐의에 관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형량 협상이 결렬된 이후인 작년 8월,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와이스 검사장을 특검으로 임명했습니다. 이후 특검으로서 관련 조사에 관한 전권을 갖게 됐는데요. 앞서 바이든 씨 측은 와이스 검사가 공화당 의원들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해 기소를 청구했다고 주장한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씨의 형량 합의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비판했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재판 개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보였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3일 성명을 내고 “나는 내 아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신뢰, 그의 강인함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어 “나는 대통령이지만 동시에 아버지이기도 하다”며 “아내 질과 나는 우리 아들을 사랑하며 오늘의 그가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해당 연방 사건에 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질 바이든 여사는 3일 법정에 나와 배심원 선정 절차를 지켜봤는데요. 이날은 바이든 여사의 73번째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재판이 잠시 휴정했을 때 헌터 씨는 방청석에 있는 어머니에게 다가가 길게 포옹하기도 했습니다.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 (자료 사진)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 (자료 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입니다. 뉴저지주에서 4일, 예비선거, 프라이머리가 실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승리했습니다. 미 동부 시각으로 4일 밤 11시를 기준으로 공화당은 약 7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98% 득표율을 보이고 있고요. 민주당은 6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88%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사람은 이미 각 당의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뉴저지주 예비선거는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상원에 도전하기 때문에 한인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4일 예비선거 결과 김 의원이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지명을 받게 됐습니다. 현재 6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김 의원이 약 75%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승리를 확정했고요. 노동 운동가인 패트리샤 캄포스 메디나 후보는 16%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진행자) 앤디 김 의원은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 2세죠?

기자) 맞습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미국 국무부에서 외교전략담당관으로 일했고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사령관 참모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이후 2018년에 뉴저지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현재 3선 의원입니다.

진행자) 공화당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는 누가 승리했나요?

기자) 부동산 개발업자 커티스 배쇼 후보가 약 45% 지지를 얻어 승리했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의 앤디 김 후보와 공화당의 배쇼 후보, 그리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밥 메넨데스 현역 상원의원이 11월 5일 본선거에서 맞붙을 전망입니다.

진행자) 뉴저지주는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인데요.

기자) 맞습니다. 뉴저지주는 민주당원 비율이 공화당보다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1970년대 이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승을 한 곳입니다. 따라서 앤디 김 의원이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한인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상황인데요. 현역 의원인 메넨데스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이 변수입니다.

진행자)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이번에 4선 도전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3일 민주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는 법원에 출두하는 길에 정당을 바꾸는지 묻는 질문에 스페인어로 무소속 출마는 정당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메넨데스 의원이 현재 부패 혐의로 기소된 상태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2023년 9월 뉴욕 연방 남부지검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재혼한 부인과 함께 지역구인 뉴저지의 이집트계 기업인으로부터 현금과 금, 자동차 등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2015년에도 100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었지만 배심원들의 평결 불일치에 이어 판사의 무죄판결로 재기했었습니다.

진행자)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메넨데스 의원의 변호사는 금괴는 의원 부인의 것이고 집에서 발견된 현금은 의원의 부모가 쿠바에서 탈출하면서 생긴 오랜 습관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메넨데스 의원이 쿠바계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 뉴욕에서 태어나 사실상 평생을 선출직에 있었던 인물인데요. 올해 70세입니다. 메넨데스 의원은 미국 의회의 지한파 의원으로 알려져 있고요.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20살 대학생 시절 뉴저지 유니온시티 교육청의 교육위원으로 선출됐고, 32살에 유니온시티 시장에 선출됐습니다. 이후 주 하원의원과 주 상원의원,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06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오는 11월 4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부패 혐의로 기소됐지만, 메넨데스 의원이 11월 본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하는데, 경쟁자인 앤디 김 의원의 생각은 어떤가요?

기자) 앤디 김 의원은 메넨데스 의원이 주민이 아닌 자신을 위해 출마했다면서, 미국인들은 정치인들이 국가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데 질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3일 미 의사당에서 열린 코로나 팬데믹 관련 하원 청문회에서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증언하고 있다.
3일 미 의사당에서 열린 코로나 팬데믹 관련 하원 청문회에서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증언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연방 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관련 청문회가 열렸는데, 눈길을 끄는 사람이 증인으로 참석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3일 하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특별 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파우치 전 소장은 증언에서 자신이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공화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팬데믹이 2019년에 시작돼서 전 세계를 휩쓸었죠. 하지만 팬데믹은 이제 종식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작년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더 이상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아니다”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이끌었던 파우치 전 소장은 지난 2022년 연말에 은퇴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코로나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계속되고 있고요. 올해 83세인 파우치 전 소장은 여전히 그 중심에 서 있는 겁니다.

진행자) 청문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의원들의 날 선 질문 공세가 이어졌는데요. 파우치 전 소장은 의원들의 공격에 조목조목 반박하며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생겨나 동물로부터 사람으로 전파됐을 가능성과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과 관련해 “두 가지 모두에 열려있다”며, “두 이론을 검증하거나 반박할 결정적 증거가 나오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바이러스 기원설을 언급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은 음모론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팬데믹 기원 외에 또 어떤 주제가 오갔습니까?

기자) 일부 의원들은 코로나 백신이 보편화되기 전, 미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공중 보건 조치에 대해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특별 소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브래드 웬스트럽 하원의원은 사람들 간의 6ft, 약 1.8 m 거리두기나 사업체와 학교, 교회가 문을 닫았던 조처는 “부담스럽고 자의적인 규정”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파우치 전 소장의 입장을 옹호하는 의원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소속 제이미 래스킨 의원은 파우치 전 소장을 향해 “마가(MAGA) 공화당 의원들이 당신을 진흙탕에 빠트리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은 당신을 유죄 선고를 받은 중범죄자처럼 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당신은 하원의원들보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한 미국의 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날(3일) 청문회에서 또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파우치 전 소장은 이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신과 가족이 겪은 괴롭힘에 관한 질문을 받고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도 본인과 부인, 세 딸이 이메일과 문자, 편지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며, 자신은 살해 협박에 시달린다고 말했는데요. 이날 청문회에서도 일부 청중이 파우치 소장에게 야유하는 등 소란을 피워 퇴장당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파우치 전 소장이 미국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이끌며 존경과 비난을 동시에 받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초 파우치 전 소장을 정부 코로나 대응팀의 최고 의료 고문으로 임명했습니다. 이후 파우치 소장은 미국인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을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한 개인 자유 침해 논란에 맞서야 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수석 의료 보좌관으로 임명된 이후 체육관과 술집, 식당 등을 폐쇄하는 강력한 방역 조처를 지지하자 공화당이 주도하는 주 정부 등으로부터 비난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팬데믹 대처 방법을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찰을 빚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우치 소장의 해고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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