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결핵 유병률인 전 세계 평균 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북한 어린이 예방 접종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의 결핵 유병률이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2018년 북한의 결핵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 당 513명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인 모잠비크(551명)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540명), 가봉(525명),나미비아(524명), 남아프리카공화국(520명)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 평균 132명 보다 4배 이상 많았고, 아시아 평균 220명의 2.5배를 기록했습니다.
2018년 북한의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은 인구 1천 명 당 18명으로, 전 세계 평균 39명과 아시아 지역 34명보다 절반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또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북한 5세 미만 영유아 발육부진 유병률은 1천명 당 19.1명, 저체중 유병률은 1천명 당 2.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북한 어린이 예방 접종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기준 1살 어린이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 접종률이 94%, 홍역 백신 접종률은 99%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0년 사이 북한 인구 1만 명 당 의사 수는 36.8명,
간호사와 산파 수는 44.5명으로 집계됐고, 치과의사 수는 1만 명 당 2.2명, 약사는 4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북한에서 심혈관 질환과 암, 만성 호흡기 질환 등 비전염성 질병과 정신 건강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된 주민 수는 2018년 기준 약 550만 명에 달했습니다.
또 19세에서 45세 사이 북한 여성의 빈혈율은 32.5%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북한의 기대 수명은 여성이 75.5세, 남성이 68.2세, 평균 71.9세로, 한국(82.7세)이나 미국(78.6세) 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한편 해마다 30여개 항목을 조사하는 이 보고서에서 북한의 통계자료가 전년도 보다도 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포함됐던 사망 원인 자료와 자살률, 교통사고 비율 등의 수치가 ‘정보 없음’으로 명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관련 정보 수집 가능성 점수로 북한을 100점 만점에 ‘50점에서 59점’ 사이로 분류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