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을 향해 북한과 대화하려면 긴장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안드레이 데니소프 베이징 주재 러시아 대사를 전날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류 대표와 데니소프 대사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 재개를 원한다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재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의 가역 조항을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가역 조항은 일단 대북 제재를 완화 또는 해제한 뒤 북한의 위반 조치가 있을 때 다시 제재를 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뒤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려면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조치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