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또 중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랜드연구소의 나탄 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은 10일, 중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에 회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 “But they have a different opinion on other things. They seem skeptical on North Korea's ability to warhead miniaturization…”
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은 이날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역량에 대한 중국 내 전문가들의 평가는 일부 미국의 평가와 차이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인 ‘화성-15’형의 미 본토 타격 역량을 크게 진전시켰다는 데는 미국과 이견이 없지만, 핵탄두 소형화 역량에 대해서는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중국 내 전문가들의 평가가 다른 이유는 핵탄두가 무겁다는 것을 사정거리가 짧다는 의미로 추정하거나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를 평가절하하기 위한 변명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 “Because they're assuming that the warhead is heavier, which means less range…”
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은 이날 스콧 해롤드 랜드연구소 연구원과 공동으로, 중국의 전문가들이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평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역량을 미국의 평가와 비교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내 전문가들이 미국의 평가와는 달리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호를 북한의 가장 유망한 억지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 내 전문가들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북한의 모든 ICBM이 실전 운용배치 가능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무수단과 대포동 2호, KN-08은 향후 10년 후 북한 무기고의 일부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롤드 연구원은 이날 화상 세미나에서 “중국 내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PRC) 소속 전문가들에 비해 역사적으로 (북한의 위협을) 과소평가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해롤드 연구원 ] “Chinese authors versus a PRC based authors have historically underestimated…”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북한이 얼마나 빨리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과소평가해 왔다는 겁니다.
해롤드 연구원은 또 “중국 지도자들의 주된 초점은 북한의 직접적인 위협 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미치는 영향”이라며, 그들은 “미국이 중국의 야망과 경쟁할 수 있거나 혹은 중국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해롤드 연구원 ] “I do think that the primary focus for for leaders in Beijing is to think about the implications…”
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은 중국 내 전문가들은 향후 북한이 탄도미사일 역량 개발과 관련해 고체연료 미사일에 계속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 “Looking forward. Chinese analysts expect the North Korea will remain focused on liquid fuel missiles…”
중국 내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향후 어느 시점에 최대 사거리 ICBM 실험을 실시하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기만하는 유인체를 활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