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협력 가능성을 살펴볼 것이라고, 미 국무부 베네수엘라 특사가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대북 결의를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다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29일 유엔 안보리 산하 전문가패널이 북한과 베네수엘라의 군사 기술 협력과 제재 위반 가능성을 조사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미국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실 관계자] “We expect all UN Member States to fulfill their obligations under th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that the Security Council unanimously adopted.”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앞서 28일, 유엔 전문가패널이 북한과 베네수엘라 사이의 군사∙기술 거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것이 제재 위반일 수도 있다는 경고를 베네수엘라 당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전문가패널은 사무엘 몬카다 유엔주재 베네수엘라 대사에게 지난해 10월과 올해 6월 두 차례 보낸 서한에서, 양자 군사 협력의 구체적인 조건 등 관련 정보를 요청했을 뿐 아니라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엔 제재 조항도 나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엘리엇 에이브럼스 국무부 베네수엘라 담당 특사는 28일 원격 기자회견에서, (전문가패널의) 서신과 마두로 정권의 무응답, 그리고 그 함의가 무엇인지에 관해 추가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럼스 특사] “So we will be looking further into that correspondence, the lack of a reply from the Maduro regime, and what the implications are.”
또 유엔 제재 위반이 마두로 정권에 ‘잠재적으로 매우 심각한’ 사안이 될 수 있다며, 국무부가 이번 일에 ‘많은 관심 (good deal of attention)’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패널은 앞서 3월에 제출한 연례 최종보고서에서 북한과 베네수엘라 사이의 군사와 기술 협력 정황을 새롭게 제시하며, 관련 정보를 당국에 요청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 디오스다도 카벨로 제헌의회 의장이 작년 9월 북한을 방문해 군사와 기술 협력을 약속하는 일련의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안보리 결의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VOA뉴스 지다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