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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한, 우라늄 농축 계속한 듯…풀루토늄 추출 징후 없어”


지난해 10월 영변 핵 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 강변에서의 굴착작업과 일부 차량들의 움직임이 확인된다. 사진제공: CNES / Airbus (Google Earth).
지난해 10월 영변 핵 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 강변에서의 굴착작업과 일부 차량들의 움직임이 확인된다. 사진제공: CNES / Airbus (Google Earth).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지난 1년 동안 우라늄 농축 활동을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북한이 사용 후 연료를 재처리해 풀루토늄을 추출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 활동이 여전히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습니다.

IAEA는 1일, 오는 21일 시작되는 정기 총회에 제출한 ‘북한 핵 안전조치 이행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1년 동안 우라늄 농축 활동을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19년 8월 이후 지난 1년간 북한 핵 활동에 대한 IAEA의 감시 결과와 평가를 담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영변 핵 연료봉 제조공장에서 차량 움직임과 냉각장치 가동 징후가 포착됐다며, 이런 활동은 “원심분리기에서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추가 농축우라늄 시설로 제기돼 온 ‘강선’시설과 관련해, 우라늄 농축 시설의 특징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외곽 지역인 강선의 보안구역 내 건물들에 대해 위성 이미지 등 모든 관련 정보와 자료를 평가한 결과, 해당 건물들은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보다 앞서 건설됐으며, 두 시설은 “일부 특징을 공유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강선 시설이 우라늄 농축시설이라면 이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IAEA의 연대기적 평가와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IAEA가 해당 지역을 ‘강선’이라고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 시설이 실제로 우라늄 농축 시설인지에 대해선 결론 내리지 않았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한편 IAEA는 북한이 이 기간 동안 플루토늄을 추가 생산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영변 핵시설의 실험용 5MW 원자로에서 수증기·냉각수 배출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원자로는 2018년 12월 초부터 가동이 중단된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방사화학 실험실에서 차량 움직임 등이 보였지만 플루토늄 재처리 관련 활동은 목격되지 않았다며 “재처리 활동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5MW 원자로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생산된 플루토늄은 분리되지 않은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영변의 경수로 건설과 관련해선 자재 배달과 건설 차량 출현 등 주변 움직임으로 미뤄 내부 건설 작업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이며, 올해 4월경엔 냉각수 관련 시설의 시험 징후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재 가용한 정보로는 언제 가동할 수 있을지 추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평산 우라늄 광산과 공장에서 채광과 정련 활동 등이 진행 중인 징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IAEA 사찰단을 추방했고, 이후 IAEA는 북한 시설에 직접 접근하지 못한 채 위성사진과 공개된 정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북한 핵 활동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 감시를 위해 ‘오픈 소스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고해상 상업위성 이미지 수집과 분석을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AEA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64차 정기 총회에서 북한 핵 안전조치 이행 문제를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룰 예정입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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