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17년 미국과 북한이 전쟁 직전까지 갔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포기 설득을 위해 전례없는 제재와 함께 군사 역량을 인센티브로서 사용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신문 부편집장이 신간 ‘격노’에서 미국과 북한이 전쟁 직전까지 갔던 적이 있다고 기술한 것과 관련해, “과장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맥메스터 전 보좌관은 29일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Texas Tribube Festival)’과 제휴한 ‘워싱턴포스트 라이브(The Washington Post Live)’ 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그 책에 있는 모든 것을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며 “독자들의 판단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워드 부편집장의 책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우드워드 부편집장이 “우리가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묻자, “맞다”고 답한 뒤 “그 누가 아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 갔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기술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그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했던 중요한 것은 단지 외교만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와 군사적 우발 상황 대비는 별개가 아니며, 이 둘을 통합시켜 김정은 위원장에게 무기가 없을 때 더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시켜야 한다는 점을 트럼프 행정부는 인식했다는 설명입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그러면서 “이것이 그렇다고 전쟁을 향한 행진을 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김정은에게 ‘당신은 무기가 없을 때 더 안전하다’는 점을 설득할 수 있다는 논지를 시험하기 위해 전례없는 제재와 함께 군사 역량을 인센티브로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김정은이 일본, 한국, 미국에 대한 공격을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여전히 무책임한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전략은 힘의 요소들을 통합하고, 또한 중국과 명확하게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모든 도발은 우리의 동맹국과 파트너들을 서로 더 가깝에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런 (최대 압박) 전략은 “여전히 온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하기로 결심한 것은 이전 노력의 실패 패턴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7년 2월, 트럼프 행정부의 두 번째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됐던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약 13개월 뒤인 2018년 3월 물러났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