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웬디 셔먼 전 정무차관은 북한 문제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다자 협력을 통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모든 제재 수단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북한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상기시키며 유관국들과의 공조를 통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녹취:셔먼 지명자] “It’s my understanding…”
셔먼 지명자는 3일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계속 높아지는 북 핵 위협을 낮추기 위해 어떤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민주당 에드워드 마키 의원의 질문에 “북한 문제에 대한 최선의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행정부 내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는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특히 일본, 한국과 같은 역내 동맹국과 파트너는 물론 이해관계가 있는 모든 국가들과 함께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셔먼 지명자] “It needs to be done with…”
이어 유관국들과 함께 “김정은이 더 많은 핵무기와 더 진전된 운반 시스템을 개발하지 못하게 하고, 역내와 전 세계에 더 큰 위협을 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셔먼 지명자는 효율적인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2019년 말 제정된 이른바 ‘웜비어법’에 따라 ‘대북 거래를 돕는 해외 금융기관에 세컨더리보이콧, 즉 3자 제재를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것이냐’는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의원 질문에 셔먼 지명자는 “하기 쉬운 약속”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셔먼 지명자] “It’s easy commitment to make…”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제재가 무엇이든 이들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셔먼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선 미국이 직면한 도전과제로 “미국과 경쟁하려는 중국의 야망과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파괴하려는 러시아의 결의, 이란과 북한이 가하는 핵과 기타 위협”을 꼽았습니다.
셔먼 지명자는 전임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냈고, 오바마 행정부 시절엔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낸 한반도 전문가로 꼽힙니다.
메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2000년 방북 당시 동행했고,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등에도 관여한 바 있습니다.
셔먼 지명자는 또 2015년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미국 측 수석 대표를 지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