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제안한 금액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공정하고 공평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미-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그들은 우리에게 특정 금액을 제안했고 나는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Now, they have offered us a certain amount of money and I rejected it.”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3만2천 명에 가까운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자신이 취임하기 전에 한국은 그 비용을 매우 적게 부담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Before I came aboard, they paid very little… We are asking them to pay a big percentage of what we are doing, because it is not fair. It is not a question of reduction. It is a question of will they contribute to the defense of their own nation? We are defending wealthy nations.”
미국은 (현 상황이)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 더 큰 몫을 지불하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문제는 한반도 내 미군 감축이 아니라 한국이 자국 방어에 기여할 것이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은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해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자신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해서 한국이 지금 1년에 1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 금액도 작은 금액이어서 자신이 다시 인상 요구를 할 것이라고 당시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엄청난 서비스를 하고 있고, 우리는 서로에 대해 훌륭한 관계 속에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공평하고 공정하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현재 협상이 그 지점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said, we are doing a tremendous service. We have a wonderful feeling of the wonderful relationship with each other, but we have to be treated equitably and fairly. That is where it is right now.”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말할 수 없으나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주 한국 총선에서 여당이 크게 승리한 데 대해 친구인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